에이미, 지난 20일 입국
강제 출국 조치 이후 5년 만
여전한 패션 센스·명품백 화제
방송인 에이미 /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에이미 /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에이미(40)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및 졸피뎀 복용 혐의 등으로 강제 출국 조치를 당한 지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가운데, 그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에이미는 지난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가족들 만날 생각에 기쁘다"면서도 "뭐라고 해야 할 지 설명할 수가 없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어 "(입국 금지 기간인) 5년이 끝났다. 가족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도 있고 새 출발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했다.

과거와 달리 볼살이 다소 통통하게 오른 모습이었지만, 귀여운 눈웃음과 셀럽다운 패션 감각은 여전했다. 두 개의 카트에 짐을 가득 싣고 등장한 에이미는 방한모자, 목도리, 코트까지 그레이 컬러를 착용해 통일감을 줬다. 특히 국내에서 1600만 원대에 팔리는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귀국' 에이미, 달라진 외모에 1600만원대 명품백까지 '화제'
공항에서의 모습이 공개되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에이미 가방'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 가방은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돈이 있어도 쉽게 사지 못하는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빅토리아 베컴이 사랑하는 백으로 유명하며,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김희애와 '하이에나'에 출연했던 김혜수가 들었던 가방이기도 하다.

에이미는 지난 2012년 4월 서울 강남의 한 네일숍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되어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2013년 11~12월 네 차례에 걸쳐 졸피뎀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미국 국적인 에이미는 당시 법을 다시 어길 경우 '강제 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작성한 뒤 한국에 체류해 왔으나 2014년 9월 졸피뎀을 투약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2015년 11월 출국 명령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기각돼 12월 추방됐다.

강제 추방 명령에 따라 5년간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에이미는 입국 금지 기간 동안 중국 등에서 생활했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7년 10월 남동생의 결혼식 참석 때뿐이었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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