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최원영
'앨리스' 최원영
‘앨리스’ 최원영이 주원에게 총을 겨눴다. 정말 그가 선생일까.

지난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11회는 60분 동안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휘몰아쳤다. ‘선생’의 정체를 둘러싸고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 숨통을 틀어쥔 것. 급기야 엔딩에서는 박진겸(주원 분)이 죽음 위기에 직면하며, 시청자들의 긴장감과 궁금증도 역대급으로 치솟았다. ‘앨리스’ 11회는 수도권 기준 시청률 8.2%(2부)를 기록,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9.8%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은 박진겸이 석오원(최원영 분)이 갇혀 있던 곳으로 들어간 장면으로 시작됐다. 당시 박진겸은 고형석(김상호 분)을 범인으로 의심하면서도 애써 모른 척했던 상황. 그런데 박진겸이 들어간 곳에 기다렸다는 듯이 고형석이 먼저 와 있었다. 또 고형석은 자신을 의심하는 윤태이(김희선 분)를 거꾸로 압박했다. 그를 향한 시청자들의 의심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납치돼 사라졌던 석오원이 돌아왔다. 납치되기 전 석오원은 박진겸에게 자신이 예언서를 갖고 있으며 박진겸이 꼭 그 예언서를 읽어야 한다고, 자신은 2010년 박진겸의 엄마 박선영(김희선 분)이 사망하기 전 함께 시간여행을 막기 위한 연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돌아온 석오원은 더 이상 시간여행, 예언서와 관련된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180도 돌변한 태도를 보였다.

이때 또 다른 인물이 선생 후보로 급부상했다. 앨리스 본부장 기철암(김경남 분)이다. 오시영(황승언 분)은 이세훈(박인수 분)이 사망 전 머물렀던 곳 근처 CCTV에서 기철암을 발견했다. 현재 윤태이는 고형석을 이세훈 살인범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이세훈을 죽인 것은 기철암이었다.

진실은 이랬다. 2050년 아내를 하늘로 떠나보낸 고형석 앞에 기철암이 다가왔다. 그는 고형석에게 시간여행을 통해 살아 있는 아내와 만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대신 박선영으로 이름을 바꾼 채 살아가는 2050년 과학자 윤태이를 죽이라고 거래를 제안했다. 이에 고형석은 2010년으로 갔다. 한편 2010년 경찰 고형석이 사건 해결 중 사망했다. 2050년에서 온 시간여행자 고형석은 아내를 지키기 위해 2010년에 남았고, 여고생 자살사건을 조사하며 박진겸과 마주했다.

이후 고형석은 줄곧 기철암의 명령을 따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박진겸에게 시간의 문을 닫을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이 암시됐다. 이에 기철암은 고형석에게 박진겸을 죽이라 명령했다. 고형석은 박진겸을 죽이려 했으나, 죽일 수 없었다. 결국 고형석은 박진겸이 낚시터에서 움직일 수 없게 만든 후, 기철암을 만나러 갔다. 박진겸을 이미 죽였다고 거짓말을 하기 위해서.

한편 박진겸의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어플을 설치해뒀던 윤태이는, 박진겸과 고형석이 단둘이 밤낚시를 갔다는 말에 놀라 쫓아갔다. 그러던 중 낚시터에서 나오는 고형석을 발견, 차를 돌려 그를 쫓았다. 그러나 이미 기철암은 고형석의 속임수를 알아버린 상태였다.

여기서 또 하나의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다. 기철암이 석오원에게 고개를 숙인 채, 그의 명령을 따르고 있었던 것. 이후 석오원은 낚시터에 발목이 묶인 박진겸 앞에 나타났고, 박진겸에게 총을 겨눴다. 석오원이 선생인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박진겸이 죽음 위기를 맞으면서 ‘앨리스’ 11회가 끝났다. 그야말로 숨이 막히는 엔딩이었다.

이날 방송은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 ‘선생’의 정체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처음 고형석, 그다음은 기철암, 그다음은 석오원. 연속해서 선생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이 변경되며 TV 앞 시청자의 긴장감과 궁금증도 치솟았다.

과연 석오원이 진짜 선생일지, 박진겸은 죽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앨리스’ 12회가 미치도록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12회는 10월 10일 토요일 오늘 밤 10시 방송된다. 또한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온라인 독점 공개된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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