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전설, 핑클 보며 가수 꿈 키워"
'복면가왕'서 허스키 보이스+가창력 뽐내
가수 겸 방송인 채은정. 사진 =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가수 겸 방송인 채은정. 사진 =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가수 겸 방송인 채은정이 MBC '복면가왕' 출연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채은정은 7일 텐아시아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효리 이전 핑클 데뷔조였다고 밝힌 것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채은정은 "고등학교 때 핑클 데뷔조로 데뷔 한 달 전이었고, 당시 '루비'도 녹음실에서 녹음도 했었다. 옥주현 언니한테 조언도 많이 받고 그랬었다"면서도 "제가 당시 너무 너무 철이 없었고, 가수의 꿈 자체가 없었다. 함께 모여서 연습하고 녹음하고 하는 게 싫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저는 이후에 핑클이 잘되는 걸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오히려 이효리, 핑클 선배님들을 보면서 '가수란 저런 거구나, 나도 되고 싶다'고 꿈꾸게 됐다"며 "그랬기 때문에 클레오를 만나서 데뷔도 할 수 있었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채은정은 '복면가왕' 이후 SNS에 나쁜 댓글도 많이 받았다면서도 "제가 어제 이효리 선배님을 언급한 것은 비하인드로 '저한테 이런 일이 있었다'고 재미있게 말씀 드린 것이다"라며 "제가 이효리 선배님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오해 말아 주세요"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가 이효리 선배님께 비할 바가 되겠나. 이효리 선배님은 현존하는 전설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채은정은 13년 만에 '복면가왕'을 통해 무대에 서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복면가왕'을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너무 떨려서 처음으로 청심환을 먹었다. 그래도 본 무대 전에 마음이 안정되어서 다행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예전에는 제가 맑고 얇은 목소리였는데, 성인이 되면서부터 허스키하게 바뀌었더라. 그래서 노래 할 때도 허스키한 노래가 더 어울리더라"며 "현영 언니, 채연 언니, 브라이언 오빠 등은 저를 알 줄 알았는데 아무도 모르셔서 섭섭하긴 했지만, 제 무대가 오랜만이고 목소리가 바뀌어서 그랬던 거라고 생각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채은정은 6일 오후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은갈치 복면을 쓰고 무대에 올랐다. 금수저에게 아쉽게 패한 채은정은 가수 장혜진의 '마주치지 말자'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하고,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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