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노라조 '카레' 불러 논란
해외 팬들 "인종차별 노래 아니냐"
결국 원곡자 조빈 사과 "비하 목적 아냐"
세븐틴은 입장 無
가수 조빈/ 사진=텐아시아DB
가수 조빈/ 사진=텐아시아DB
그룹 노라조의 조빈이 '카레'가 인종차별적 노래라는 지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빈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라조는 인종차별이나 종교모독의 생각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분들께 말씀 들은 바로는 커리라는 음식은 인도 음식이 아니다"라며 "한국에 살면서 커리의 역사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듣고 살아오다보니 '카레는 원래 인도 음식이구나'라고 교육 돼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도 본고장 느낌을 내기 위해 사용한 몇 가지의 단어가 그 말을 사용하시는 그 나라분들에게 어떤 의미로 쓰이고, 또 얼마나 신성한 말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건 분명한 저희의 실수"라고 설명했다.
가수 조빈/ 사진=텐아시아DB
가수 조빈/ 사진=텐아시아DB
조빈은 "단지 카레는 누가,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란 걸 노라조 스타일로 즐겁게 알리고 싶었다"면서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소중한 한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깍아내리려는 마음으로 만든 노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가수가 되겠다"며 "마음 상하셨을 남아시아와 인도에 계시는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적었다.

끝으로 "후배 아이돌 가수도 이 노래가 많은 분들께 그런 의미로 인식되는지 모르고 있었다"며 "다른 나라의 전통에 대한 무지로 시작된 저희의 이 노래가 많은 분들과 각 나라의 팬들, 문화를 사랑하며 월드투어 중인 멋진 후배 가수에게 상처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룹 세븐틴/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세븐틴/ 사진=텐아시아DB
해당 논란은 그룹 세븐틴의 일부 멤버들이 한 영상 콘텐츠에서 노라조의 '카레'를 부르면서 시작됐다. 2010년 발매된 '카레'는 노라조 특유의 유쾌한 가사와 멜로디가 특징인 노래로, '카레가 좋다'는 내용을 담았지만 해외 팬들에겐 별다른 설명 없이 전해진 게 화근이었다.

이를 본 일부 팬들은 '카레'를 인종차별적인 노래라고 지적하며 세븐틴과 원곡자인 노라조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빈은 직접 해명에 나서며 후배 가수 세븐틴의 입장 또한 대변했다. 하지만 정작 문제의 발단이었던 세븐틴의 공식 입장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다음은 조빈의 사과문이다.

노라조는 인종차별이나 종교모독의 생각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 인도분들께 말씀을 들은 바로는 사실 커리라는 음식은 인도음식에 없다는 말씀에 예전에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곡 작업을 하게 된 이유는 한국에서 살면서 커리의 역사에 대한 변형된 잘못된 정보를 듣고 살아오다보니 '카레는 원래 인도음식이구나'라고 교육이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인도 본고장 느낌을 내기 위해 사용한 몇가지의 단어가 그 말을 사용하시는 그 나라분들에게 어떤 의미로 쓰이고 또 얼마나 신성한 말인지 제대로 뜻 파악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건 분명한 저희의 실수입니다!

저희는 단지 카레는 누가 먹어도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란걸 노라조 스타일로 즐겁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진정코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소중한 한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깎아내리려는 마음으로 만든 노래가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마음 상하셨을 남아시아 외 인도에 계시는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희도 그렇지만 후배 아이돌가수도 이 노래가 많은 분들께 그런 의미로 인식되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전통에 대한 무지로 시작된 저희의 이 노래가 많은 분들과 각 나라의 팬들과 문화를 사랑하며 월드투어 중인 멋진 후배 가수에게 상처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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