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피해자 상해 정도 경미, 합의해 양형"
차세찌, 지난해 12월 음주운전 중 사고내
차세찌 "가족들 쌓아온 업적 무너져 미안해"
한채아 "배우자의 잘못 또한 내 잘못"
배우 한채아·차세찌 부부/ 사진= SNS
배우 한채아·차세찌 부부/ 사진= SNS
차범근 전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의 아들이자 배우 한채아의 남편인 차세찌가 음주운전으로 사고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장원장 판사는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차세찌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년간의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준법 운전 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음주운전을 반복하는 데다 사고 당시 만취 상태에 가까웠고 사고로 이어졌으며, 사고의 양상을 보면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다행히 사고 정도나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경미하고 사고 차량이 보험에 가입된 점, 피해자가 합의해 피고인의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차세찌는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 앞 도로에서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 앞서가던 차를 추돌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차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246% 정도였다고 알려졌다.

앞선 결심 공판에서 그는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분과 음주운전 사고로 마음 아파하는 분들께 죄송하고, 가족들에게도 그들이 쌓아온 업적이 내 범죄로 무너지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차세찌는 2018년 5월 배우 한채아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차세찌의 음주운전 사고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한채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배우자의 사건을 기사로 접하고 많은 분들이 불편함과 실망을 하셨으리라 생각된다. 배우자의 이번 일은 명백한 잘못된 행동이며 절대해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변명의 여지없이 이렇게나마 사과를 드린다"며 "배우자의 잘못 또한 저의 잘못이다. 내조가 부족했음을 느낀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사과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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