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조은정 부부 /텐아시아DB
소지섭-조은정 부부 /텐아시아DB
배우 소지섭과 아나운서 출신 조은정이 혼인신고를 마치고 부부가 됐다. 배우와 리포터로 만나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떠들썩한 결혼식 대신 사회 기부를 선택해 훈훈함을 전했다.

7일 소지섭 소속사 51k는 보도자료를 통해 "소지섭이 소중한 인연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며 "지난해 열애를 인정했던 두 사람은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하고, 7일 혼인신고를 함으로써 법적인 부부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지섭 씨와 조은정 씨의 뜻에 따라 식은 직계 가족들끼리 모여 조용히 치른다"며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고자 굿네이버스에 5000만원을 기부, 교육 취약 계층 아동들에게 태블릿 PC 및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 것으로 식을 대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두 사람은 2018년 3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배우와 리포터로 처음 만났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홍보 인터뷰 자리에서 소지섭을 만났던 조은정은 당시 SBS '본격연예 한밤' 리포터로 출연 중이었다. 인터뷰 중 소지섭은 조은정의 요청에 즉석으로 명대사 연기를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소지섭은 베테랑 배우답지 않게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는 후문도 있었다.

이후 두 사람은 지인 모임을 통해 친분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가 됐다. 데뷔 24년 차인 소지섭의 첫 공개 열애였다. 지난해 5월, 소지섭의 소속사는 "두 사람은 약 1년 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났고, 지인 모임 자리를 통해 친분을 나누게 됐다. 이후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연인 사이로 발전해, 예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해 왔다"고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별도로 소지섭은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늘 변함없이 저를 아끼고 응원해준 팬 여러분께 이 소식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여전히 조심스럽다"며 "갑자기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많이 긴장되고 떨리지만, 부디 따뜻한 시선과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지섭은 연인 조은정에 대해 '묵묵히 제 옆을 지켜주며,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좋은 만남을 이어나가고 있는 지금까지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책임감 있는 배우 소지섭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열애 인정 직후 결혼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2019년 초, 조은정은 이미 방송계를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소속사와의 전속계약도 정리했다. 방송계를 떠나 조용하게 살고 싶다는 의미에서 포털사이트 프로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삭제하며 방송인으로서의 삶을 정리했다. 이 때문에 조은정이 이미 결혼 준비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결혼설을 뒷받침할 신빙성 있는 사실도 알려졌다. 소지섭은 2018년 11월 서울 한남동 소재의 '한남 더 힐'의 한 호실을 전액 현금 거래로 61억원에 매입했다. '한남 더 힐'은 재계 유력인사부터 배우 안성기, 한효주, 가수 이승철, 방탄소년단 등의 거주지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소지섭이 신혼집 용도로 구매한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당시 소속사는 "결혼은 시기상조다. 신혼집 용도로 빌라를 매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결혼 발표로 두 사람의 신혼집이 한남동이 될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 미남스타 중 한 명인 소지섭은 데뷔 이후 여러 번 불거진 스캔들에도 열애를 인정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조은정과의 만남과 결혼은 17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순탄히 진행됐다.

소지섭의 배우자가 된 조은정 전 아나운서는 1994년생으로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 한국무용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자대학교에서도 한국무용학과를 전공했다. 2014년 게임 전문 채널 OGN을 통해 아나운서로 데뷔해 인지도를 높였다. 2016년 연말부터 2018년 6월까지는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리포터로 활동했다. 현재는 방송계를 떠난 상태다.
소지섭-조은정 부부 /텐아시아DB
소지섭-조은정 부부 /텐아시아DB
▲다음은 소지섭 소속사 공식보도 전문

안녕하세요. 51k 입니다.
금일 소속 배우 소지섭 씨와 관련해 기쁘고 축복할 소식이 있어 전해 드립니다.
소지섭 씨가 소중한 인연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지난 19년 열애를 인정했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하고,
금일 4월 7일, 혼인신고를 함으로써 법적인 부부가 되었습니다.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순간을 조용히 간직하고 싶다는
소지섭 씨와 조은정 씨의 뜻에 따라,
식은 직계 가족들끼리 모여 조용히 치르고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고자
굿네이버스에 5천만 원을 기부,
교육 취약 계층 아동들에게 태블릿 PC 및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 것으로 식을 대신하기로 하였습니다.

소지섭 씨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모쪼록 비 연예인인 배우자를 배려해 결혼과 관련한 세부 사항에 대해 공개하기 어려운 점을 넓은 아량으로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두 사람을 축복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소지섭 씨는 앞으로 배우로서 더 좋은 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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