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설국열차’, ‘괴물’ 포스터./ 사진제공=각 영화사
‘설국열차’, ‘괴물’ 포스터./ 사진제공=각 영화사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수상한 것에 힘입어, 봉 감독의 전작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에 따르면 오스카 시상식이 열렸던 10일 밤, 봉 감독 영화들의 재생 순위가 급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생충’에 대한 관심이 봉준호 감독의 작품세계에 대한 관심 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기생충’이 할리우드의 심장인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오스카 4관왕에 오른 10일 밤 봉 감독의 ‘설국열차’와 ‘괴물’이 각각 많이 본 영화 1, 2위에 올랐고 ‘살인의 추억’은 4위, ‘마더’는 6위, ‘플란다스의 개’는 7위에 올랐다. ‘기생충’ 이전 봉 감독의 대표적인 장편 영화 5편이 모두 10위권 안에 오른 것이다.

하루 전인 9일 밤만 하더라도 순위권 안에 있는 영화는 ‘살인의 추억’뿐이었다. 당시 가장 많이 본 영화는 전염병 재난을 사실적으로 다룬 ‘컨테이젼’이었다. ‘컨테이젼’은 10일 밤 ‘설국열차’와 ‘괴물’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1일 시청량을 보면 ‘설국열차’는 전날 대비 4배, ‘괴물’은 4.3배 증가했고, ‘마더’와 ‘살인의 추억’은 가각 6.5배, 2.8배 증가했다. ‘플란다스의 개’는 무려 9.9배 증가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이 이시이 소고, 유릭와이와 함께 작업한 ‘거울에 비친 마음: 디지털삼인삼색2004’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었는데 오스카 수상의 시너지를 타고, 시청량이 467배나 증가했다.

왓챠플레이는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에 이어 아카데미 수상을 기념해 봉 감독의 전작들을 모아볼 수 있는 ‘월드클래스 봉준호’ 페이지를 오픈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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