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검사내전’. / 제공=에스피스
JTBC ‘검사내전’. / 제공=에스피스
유쾌하고 새로운 시도로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직장인 검사들이 들려줄 마지막 이야기는 무엇일까.

‘검사내전'(극본 이현·서자현, 연출 이태곤)에 담긴 지난 8주간의 이야기는 다채로웠다. ‘슈퍼히어로’와 ‘거대 악’ 중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지만, 하루하루 나름 치열한 전쟁을 해온 ‘직장인 검사’들이 신선한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냈다. 자극적인 전개나 충격적인 반전 없이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이유다.

물과 불처럼 전혀 다른 이선웅(이선균 분)과 차명주(정려원 분)를 비롯해 각자의 뚜렷한 개성이 돋보였던 검사들이 담당한 사건들은 대부분 ‘생활 밀착형’이었다. 웃음과 재치 있는 사건 해결을 보여준 ‘연쇄 사기마 할머니 사건’부터 언더커버로 잠복한 명주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며 호응을 얻은 ‘산도박장 사건’ 등이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더불어 학교 폭력과 가정불화, 워킹맘의 고충과 직장 내 성차별, 동료 사이의 갈등, 지역 연고 세력의 문제를 다룬 에피소드도 우리 사회의 단면을 현실적으로 비춰 생각할 거리를 안겼다.

‘검사내전’은 매회 방송마다 주요 에피소드에 맞는 신선한 연출력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호러와 코믹은 물론이거니와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시는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를 모두 활용했다. 때로는 웃음을 선사하고 때로는 극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완벽하게 표현한 선웅의 내레이션과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호응을 얻은 컴퓨터그래픽(CG)도 ‘검사내전’의 재미를 끌어올린 요소 중 하나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그동안의 법정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직장인 검사들은 매끄럽게 표현한 이선균· 정려원·이성재·김광규·이상희·전성우 등 배우들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마지막 두 번의 에피소드만을 남겨둔 ‘검사내전’의 제작진은 “지난해 12월 막을 올려, 새해를 맞았다.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따뜻한 시선으로 직장인 검사들을 지켜봐 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선웅과 명주를 비롯한 형사2부 검사들이 마주한 폭풍은 도대체 무엇일지, 마지막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될지,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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