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엄마 반란
금 tvN 밤 10시
또 하나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작한다면? 너의 생각, 내 생각 똑같을 것이다. 이제는 너무 많아 다 기억하기도 어려운 오디션 프로그램이기에 설렘보다는 지겨움이, 기대보다는 마뜩치 않은 심정이 크지 않을까. 그래서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은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에 주력한다. 오늘 시작하는 가 선택한 카드는 주부로 지원자 대상을 한정시킨다는 점이다. 나 자신보다는 가정을 위해 살아온 주부들의 진정한 꿈을 키워준다는 기획 의도는 도전과 희망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과 꽤 맞아 떨어진다. 지원자가 아닌 ‘드리머’와 그들을 도와줄 드림 메이커 인순이, 주영훈, 호란, JK 김동욱 그리고 뮤지 등 디바 메이커와의 호흡도 주목할 만하다. 과연 는 엄마 혹은 아내의 노래가 아닌 여자의 꿈을 들려줄 수 있을까.

오늘의 오빠가 돌아왔다
토 tvN 밤 10시 50분
“에 오셨습니다. 저는 유희열입니다.” 2008년부터 지난해 가을까지 이 주문과도 같았던 인사와 함께 매일 밤 불타는 두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유희열의 목소리였다. KBS 을 통해 여전히 그를 볼 수는 있지만, 목소리만으로 전하는 유희열의 감성이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다. tvN 의 내레이션으로 찾아온 그가 반가운 건 그 때문이다. 물론 남녀의 만남을 동화같이 그리는 에 유희열의 ‘감성 변태 드립’이 온전히 드러나기 어렵고 라디오의 따뜻함과는 다르겠지만, 터키의 그림 같은 풍경과 그의 목소리가 만나 어떤 감성을 전할지는 충분히 기대된다. 봄바람과 함께, 오빠가 돌아왔다.

오늘의 집들이
일 SBS MTV 밤 11시 30분
재활용 플라스틱 병으로 만들어진 집이 있다면 믿겠는가. 창이 무려 39개인 집은 어떤 모습일까. 동굴 속의 집, 360도 회전하는 집 등 독특한 주거 공간만을 소개하는 를 본다면 이에 대한 궁금증이 풀릴 것이다. 그리고 실제 이러한 집에서 사람이 살 수 있다는 것에 놀랄 것이다. 일요일 밤 방송되는 13회에서는 친환경을 위해 특별하게 지어진 집들을 구경할 수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미국 몬타나의 피라미드 집은 태양력과 풍력 발전을 활용해 설계됐고 집 안에 39개의 창이 있다. 퇴비제작용 변기와 빗물을 저장하는 물통이 특징인 하와이 숲 속 열대나무 집과 13만 개 재활용 플라스틱 병으로 만들어진 멕시코의 한 집은 보지 않으면 믿을 수 없을 듯하다. 그야말로 신기한 집과 함께 사람들의 기발한 상상력까지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는 기회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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