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일
2010년 11월 2일
마지막 회 KBS2 밤 9시 55분
“니들 보니까 알겠다. 아직까지는 이 곳 성균관이 제일 재미있는 곳이긴 해”. 용하(송중기)의 말처럼, 은 아직도 긴장을 놓지 않고 극의 절정을 향해 치닫는 중이다. 윤희(박민영)는 마침내 금등지사를 손에 넣었지만, 권력을 잃고 추락한 장의 하인수(전태수)가 윤희의 정체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20강에서 갈등의 요소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올 것은 자명하다. 잘금 4인방뿐 아니라 고봉(동윤)에게조차 장의의 그늘을 벗어나 성장하는 순간을 마련해 준 이 명민한 성장사극이 벌써 끝난다는 건 참 아쉬운 일이다. 켜켜이 쌓인 갈등들을 현명하게 풀어 나가는 마지막 회가 되기를 빌며, 재신(유아인)의 대사로 숨 가쁜 제작일정을 완주해 낸 제작진에게 인사를 건넨다. “내가 이 말 한 적 있던가? 고맙다고.”
2010년 11월 2일
2010년 11월 2일
< DJ DOC의 독한 민박 > 첫 방송 E채널 밤 12시
“만족하지 못 하시면 숙박비를 받지 않겠습니다.” 뻔해 보이는 멘트도 이 사람들이 던지면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 민박집 주인은 한창 때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 사회면을 장식했던 거친 과거의 소유자 DJ DOC다. < DJ DOC의 독한 민박 >은 민박집 주인 DJ DOC가 톱스타들을 초대해서 그들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화를 내면 손님으로부터 숙박비를 받을 수 없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어떠한 황당한 서비스 요청에도 절대 화를 내지 못 하고 삭여야 하는 DJ DOC의 고군분투가 이 프로그램의 웃음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감히 이 거친 형님들의 성질을 긁은 첫 번째 게스트는 절친 임창정과 싸이. 계열사 FX 채널의 UFC 중계를 위협할 격투 프로그램이 될 것만 같은 예감은 모다?
2010년 11월 2일
2010년 11월 2일
마지막 회 MBC 저녁 7시 45분
1년 만에 파리에서 돌아온 여진(최여진)을 가족들은 반갑게 맞아주지만, 여진이 가지고 온 가방엔 남자 물건이 가득해 집안은 발칵 뒤집힌다. (이하 )이 마지막 회는 이처럼 떠들썩하지만 종영 분위기 자체는 조용하다. 사실 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과하게 힘이 들어간 개그나, 중반을 넘어가서야 매력을 드러낸 젊은이들의 멜로라인 때문만은 아니다. 그 단점이 장점을 가렸기 때문에 아쉬운 것이다. 은 자식에게 당당해지기 위해 일자리를 찾는 하룡(임하룡), 선호(이선호)의 아버지가 쥐어 준 쌈짓돈 2만원을 보고 그간의 인생을 반성하는 주리(정주리) 등 자신의 인생을 개선해 가는 인물들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아주 재밌거나 감동적인 건 아니었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한 줌 진심이 그곳에 있었다. 하여, 바람 잘 날 없던 이 가족이 꼭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기를 빈다.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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