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1일
2010년 8월 11일
1회 SBS 밤 9시 55분
신민아가 말한다. “나 고기 좀 사주라! 고기가 너무너무 먹고 싶어. 소 좀 사주라.” 아마 수많은 남자들이 말로는 쉽게 자기의 간을 팔아서라도 고기를 먹여주마 하겠지만, SBS의 새 수목드라마 의 대웅(이승기)은 정말 자기의 간을 간수하기 위해 그녀에게 고기를 사줘야 한다. 얼굴은 예쁘지만 하는 짓은 엽기인 여자 주인공이 나오고, 그녀 때문에 남자 주인공이 일상 속에서 고난을 겪는다는 점에서 는 영화 를 연상케 한다. 이것은 이 드라마가 코믹과 멜로의 어느 즈음을 오가며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연 전설의 요물 구미호와 함께 살게 된 철부지 남자의 이야기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까. 다만 과학적으로 부연하자면 인간과 여우는 종이 다르다. 이승기가 부러워서 이러는 건, 절대 아니다.
2010년 8월 11일
2010년 8월 11일
TrendE 밤 12시
많은 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트위터와 팔로우를 맺는다. 드라마나 음반이라는 결과물만으로는 알 수 없는 그들의 내면에 조금이라도 더 근접하고, 더 많이 알고 이해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때문에 트렌드 피플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과 주로 찾는 공간을 소개하는 TrendE 채널의 는 겉핥기가 아닌 스타의 생활 깊숙이 들어간다는 면에서 현 시대를 사는 팬들에게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라 할만하다. 이번 주에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스타는 1.5세대 한국계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세계적 패션모델인 샤넬 이만이다. 단순히 자신이 활동하는 분야인 패션계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동시대 미술을 즐기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그녀의 ‘인사이트’로 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8월 11일
2010년 8월 11일
EBS 밤 12시
파스 광고에 거의 클리셰처럼 반복되는 장면들이 있다. 넓은 등짝에 파스를 붙이고 용광로 앞을 지키는 근육질의 인부들. 주철 공장이 모든 육체노동 중 가장 강도가 세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해도 가장 상징적인 작업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이 이제야 주철 공장의 일상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건 조금 의외이기도 하다. 오늘 에서는 선철과 고철을 섞어 쇳물을 만들어내는 용해작업을 비롯한 고되고 위험천만한 주물 공장의 하루를 보여준다. 요즘처럼 툭하면 폭염주의보가 내려오는 여름 날씨에 1500도 이상의 쇳물을 만들어내는 이들의 모습은 결코 수사적 표현이 아닌 정말 ‘뜨거운’ 삶의 현장이라 할만하다.

글. 위근우 e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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