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올림픽공원에 클래식 바람이 분다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올림픽공원에 클래식 바람이 분다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파크 콘서트 & 프리미엄 콘서트
지휘 : 이리 벨로흘라베크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협연 : 피아니스트 지용(5/15),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5/16)
tag : 클래식, 오케스트라, 116년 전통의 BBC Proms, 하이드파크 대신 올림픽공원, 한국에서 느끼는 런던 스멜, 잔디마당에서 즐기는 여유
한마디로 :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무대를 봄밤 야외에서 온몸으로 느끼다.
공연은 : 파크 콘서트 – 5/15 (토) 오후 7시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
프리미엄 콘서트 – 5/16 (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한국에서 눈치 보지 않고 맘껏 소리 지르고 뛸 수 있는 야외공연은 언제나 록의 영역이었다. 그리하여 생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진흙탕과 함께 구르며 액티브한 에너지를 만들어냈고,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틈새시장을 이용해 마실 나온 느낌의 페스티벌을 만들었다. 그리고 2010년, 그 자리에 클래식이 걸어 들어온다. 5월 15일 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펼쳐지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은 영국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BBC Proms in the Park’의 사운드와 분위기를 그대로 비행기에 담아 대륙을 건너왔다. “사회계층, 종교, 나이를 뛰어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를 모토 삼아 116년째 계속되고 있는 BBC Proms는 매년 7월에서 9월까지 8주간 영국 전역에서 개최되는 90여개의 콘서트 시리즈.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BBC Proms in the Park’는 BBC Proms의 마지막 밤을 장식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런던의 하이드파크에서는 1,500여명의 음악가들이 클래식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5시간이 넘는 러닝타임동안 음악팬들에게 선사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페스티벌이다. 이번 파크 콘서트를 위해 BBC Proms의 상주 오케스트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상임지휘자 이리 벨로흘라베크가 귀국해 한국의 화끈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15일 파크 콘서트에는 ‘제2의 키신’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지용이 협연자로 참여해 이목을 끈다.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올림픽공원에 클래식 바람이 분다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올림픽공원에 클래식 바람이 분다
‘클래식맹’도 함께 즐기는 봄날의 산책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올림픽공원에 클래식 바람이 분다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올림픽공원에 클래식 바람이 분다
대중을 위한 파크 콘서트와 클래식 팬을 위한 프리미엄 콘서트의 형식으로 나뉜 이번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짧지만 묵직한 발자취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물론 협연자로 나선 피아니스트 지용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역시 주목할 인물들. 15일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16을 연주할 피아니스트 지용은, 훈훈한 외모만큼이나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인물로 최근 앙상블 디토에서 피아니스트 임동혁에 이어 활동 중이다. 특히 이번 파크콘서트는 “천재소년이라는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다른 아티스트에 비해 유니크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젊은 아티스트의 패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장소를 옮겨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되는 16일 프리미엄 콘서트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이 협연한다. 그녀는 “화려함만이 아닌 기품과 핀란드 인들의 정서를 담은”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Op.47을 통해 바이올린 협주곡의 정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통해 BBC Proms를 비롯, 다양한 패밀리 콘서트와 어린이를 위한 음악 워크숍 등을 개최해 영국 문화의 질적 상승에 높은 기여를 하고 있는 공영방송 BBC를 가진 영국이 부럽다.

사진제공. 현대캐피탈

글.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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