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오! 마이 레이디>│오! 마이 매니저
│오! 마이 매니저" />

SBS 월화드라마
극본 구선경, 연출 박영수
출연 : 채림(윤개화 역), 최시원(성민우 역), 이현우(유시준 역), 박한별(홍유라 역), 문정희(한정아 역), 방준서(민지 역), 김유빈(예은 역) 등
tag : 최시원 복근의 검색어 예약, 그 이현우 아님, 그 홍유라도 아님, 방준서는 막내 아님, 창작 뮤지컬 제작 현장.
한 마디로 : 인기는 많지만 연기 못하는 젊은 톱스타의 가정부가 된 이혼녀가 그의 매니저 일을 맡으며 성공도 사랑도 얻는다.
첫 방송 : 2010년 3월 22일 저녁 8시 50분

“주부와 매니저는 누군가를 챙겨주는 일이라는 점에서 닮은 것 같다.” 16일 목동 SBS 본사 13층에서 열린 의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박영수 감독은 이 드라마의 출발점이 된 아이디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끼니 거르지 않게 식사 챙기고, 셔츠는 다림질이 잘 된 상태로 입히고, 어려운 일이 터지면 곁에서 조언하는 역할. 그것이 가족을 위한 것이냐, 연예인을 위한 것이냐의 차이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 톱스타 성민우(최시원)의 집에 가정부로 취직한 윤개화(채림)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이 드라마는 비슷한 설정의 MBC 과는 궤를 달리한다. 에서 톱스타 송재빈(정준호)이 홍선희(故 최진실)의 백마 탄 왕자님 역할을 했다면 윤개화와 성민우의 관계는 오히려 SBS 의 장기준(이범수)과 오승아(김하늘)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윤시준(이현우)이 대표로 있는 뮤지컬 제작사의 창작 뮤지컬 제작과 성민우의 캐스팅, 연예부 기자 등이 얽힌 쇼 비즈니스의 세계는 단순히 억척 아줌마와 톱스타의 동화 같은 사랑의 배경이 아닌, 진짜 먹고 살기 위해 치열해지는 모습을 담아내야 할 것이다. 최근 이 명제를 충족시켜 준 드라마는 MBC 외엔 전무하다. 과연 는 삶의 결을 살리면서 아줌마와 톱스타의 “파릇파릇한 사랑 이야기”(채림) 역시 보여줄 수 있을까.
SBS <오! 마이 레이디>│오! 마이 매니저
│오! 마이 매니저" />
아악! 민폐형 캔디는 제발!
꿋꿋하고 배려심 깊은 진짜 아줌마 파워를 기대해본다면
SBS <오! 마이 레이디>│오! 마이 매니저
│오! 마이 매니저" />
요 몇 년 동안 한국 드라마에서 캔디는 결코 달콤한 이름이 아니다. 두루미()와 이서정(), 이평강(), 최근의 진보배()까지 병적으로 의욕이 넘치고 기어코 남에게 피해를 주는 여주인공들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던 시청자라면 “입조심 하라”는 직업소개소 직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성민우에게 “연기파 배우 김명민은 연기파 배우와 친할 테니 (그쪽과는) 별로 안 친하겠다”고 말하며, 다리미를 놓고 딴 짓을 하다가 그의 셔츠를 태워 먹는 윤개화에게 다시 한 번 민폐형 캔디의 아우라를 느낄 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성민우의 숨겨 놓은 딸의 정체를 알게 되고, 그것을 빌미로 그를 유시준의 뮤지컬에 캐스팅하고 매니저 역할을 하는 스토리 라인 안에서는 더더욱. 그래서 앞서 말한 박영수 감독의 초안이 중요해진다. 윤개화가 억척스럽게 들이대는 것이 아닌, 가족처럼 누군가를 보살피는 진정한 주부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 때 다시금 캔디라는 이름은 본래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SBS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