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고 하이킥> 1회 MBC 저녁 7시 45분 제목에 ‘하이킥’이 들어가긴 하지만 <지붕 뚫고 하이킥>은 <거침없이 하이킥>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칠순이 지나서도 집안의 경제권과 모든 결정권을 꽉 쥐고 있는 순재(이순재)와 괄괄한 성격의 교사 딸 현경(오현경)과 겉만 멀쩡하지 무능하기 짝이 없는 사위 보석(정보석)의 가족, 빚쟁이에게 시달리는 아빠 때문에 첩첩산중 산골에서 얼결에 서울로 도망오는 세경(신세경)과 신애(서신애) 자매, 순재의 12살 연하 여자친구 자옥(김자옥)과 88만원 세대의 대표주자 격인 정음(황정음)을 비롯한 세입자들 등 세 갈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김병욱 표 시트콤’은 또다시 ‘하이킥’의 전성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까? 1회에서는 <거침없이 하이킥>의 민호(김혜성)도 오랜만에 만나볼 수 있다.

<별빛 소나타> 1회 중화TV 밤 10시‘언승욱’이라는 배우의 이름은 잘 모르더라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따오밍스’를 좋아했던 시청자들이라면 오늘부터 중화 TV를 통해 방송되는 로맨스 드라마 <별빛소나타>(원제:心星的淚光) 역시 관심을 가질만 할 것 같다. 지난 1월 대만 현지에서 방송되었던 <별빛소나타>에서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정악(언승욱)은 우연히 교통사고의 위험에 처한 동소록(관영)을 구해낸 뒤 대신 사고를 당해 손에 부상을 입어 음악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홀어머니와 여자친구 예산(증개현)을 남겨두고 세계 각지를 방황하던 정악은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상해에서 동소록과 우연히 다시 마주치고 가슴 아픈 사랑에 빠진다.

<스페이스 공감> EBS 밤 12시 10분‘김창완 밴드’가 아니다. 오늘은 ‘김창훈 밴드’다. 1977년 형 김창완(보컬/기타), 동생인 故 김창익(드럼)과 함께 가요계에 데뷔해 산울림의 베이스를 맡았던 김창훈은 2008년 산울림 14집을 준비하던 중 갑작스런 사고로 동생을 잃은 뒤 슬픔과 상실의 시간들을 보내면서 만든 곡들을 모아 최근 데뷔 32년 만에 솔로 앨범 를 발표했다. 과거의 전설이 여전히 열정적으로 새로운 음악을 창조하고 관객과 교감하는 무대의 감동이 기대된다. 또, 오늘 <스페이스 공감>에서는 최근 부활의 김태원에 이어 예능 늦둥이로 활약 중인 유현상과, 그가 리더로 있는 록 밴드 ‘백두산’의 콘서트도 볼 수 있다. MBC <세바퀴> 등에서 유현상을 보며 ‘저 근거 없(어 보이)는 카리스마는 뭐지?’라고 의아해 했던 어린 시청자들이 그의 진면목을 확인할 기회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