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극비 결혼 충격
여배우에게 결혼은 무덤이라 했던가. 산소 같은 여자는 오랫동안 숨겨온 사랑의 종착지에 가정이라는 집을 지음으로써 오래간만에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오나라 오나라’ 축가도 없이 법무법인을 통해 발표된 결혼은 너무나 갑작스러웠고, 배우자와 관련한 소문들은 이미 오래 묵어 있었다. 게다가 수많은 팬들이 그녀를 미국 곳곳에서 보았다는 제보 글을 남기고, 중국 언론은 그녀가 술집 마니아가 되었다고 보도를 하니 <대장금>과 <홍길동>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결혼 자체보다 더 충격적일 지경이다. 이제 팬들이 줄 수 있는 건 이 바람밖에 없다. 시크하고 무심하게 결혼 사실을 꽁꽁 숨겨두었던 그녀가 ‘내 남자에게만은 따뜻한’ 행복한 신부가 되기를. 삼각 김밥 하나도 나눠 먹을 정도로 말이다.

나로호 발사 실패 충격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결국 장애물을 넘지 못했던 이신바예바는 그 마음을 알까. 8월 19일 발사 예정이었던 나로호는 발사 7분여를 남겨두고 발사 중지 되었다. 2005년 발사 예정이었던 계획이 이미 여러 번 연기된 터, 다시 시도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으나 25일 발사 된 우주발사체는 기어이 위성과의 분리 지점을 지나쳤고, 나로호는 우주 미아로서의 새 인생을 개척하게 되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을 헤맬 나로호가 월-E 같이 좋은 친구라도 만나서 우주 생활에 잘 적응하기를. 그러다 문득 지구가 그리워지면 결코 일어날 리 없다던 일식이라도 일으켜 개양이 둘이나 하늘로 올라간 서울에 새로운 하늘과 새로운 빛을 내려 주기를 소망해 본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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