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on!” 원더걸스가 큰 소리로 외친다. 미국의 공연장에서 그들은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소리를 지르고, 더욱 크고 격렬하게 ‘nobody’의 안무를 소화하고 있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그들을 보러 온 팬들과 일일이 만난다.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이었던 그들은 미국에서 신인 가수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왜 그들은 이런 생활을 할까. 그리고, 무슨 일을 겪고 있을까. 그녀들에게 궁금한 것이 많은 네티즌들을 위해 원더걸스가 <10 아시아>와 네이트가 함께하는 ‘스타ON’을 통해 답했다.

예은은 영어가 빠른 시간에 굉장히 늘었다. 공연장이나 인터뷰에서 아주 적극적인데, 영어는 어떻게 공부하나? (이수현)
예은
: 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 그리고 좋아하는 걸 영어로 바꿔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드라마도 영어로 보고, 성경도 영어로 읽고, 일기도 영어로 쓰고.

“무대가 워낙 커서 속눈썹을 길게 해도 잘 안 보인다”

‘nobody’가 화제가 되면서 미국 오락 프로그램 출연을 비롯해서 미국 연예인들과도 조금씩 교류하고 있다. 그룹 어너 소사이어티와 같이 춤을 추기도 했는데.
유빈
: 그건 우리 쪽으로 제안이 들어왔었다. 어너 소사이어티도 우리처럼 추는 춤이 있는데, 그래서 서로 가르쳐 주기로 했다.

미국에서 ‘nobody’를 소화할 때 한국과 달라진 점이 있나. (도정운)
유빈
: 거의 달라진 건 없지만 원형 무대라서 동선이 달라졌다.

그리고 속눈썹이 더 길어졌다. (웃음) (이광선)
선예
: 무대가 워낙 크다 보니까 아무리 소리를 외쳐도 멀리서 보면 안 들린다. 속눈썹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길게 해도 잘 안 보인다. (웃음)
예은 :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고도 하고. 이러다 한국에서 공연하게 되면 팬들이 놀랄지도 모르겠다. (웃음)

틴 초이스 어워드에 참석하게 되는 등 미국에서 여러 연예인을 만나고 있다. 평소에 만나고 싶은 연예인은 없나? (김미주)
선예
: 비욘세! (웃음)
예은 : 난 <트와일라잇>의 주인공.
소희 : 나도. 난 여주인공.
예은 : 그리고 <가십걸>의 출연자들도 너무 보고 싶다.

“뭔가 목표를 이룬다기보다는 지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싶다”

한국에서 몇 년 사이에 톱스타가 되고, 다시 미국에서 전혀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 같나. (김수지)
예은
: 영어공부? (웃음) 한국에서만 있는 것과 다르게 가능성이 넓어지니까.
선미 : 이런 기회는 살다 몇 번 올지 모르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얻었다는 게 너무 좋다.

만약 원더걸스가 팬들에게 질문한다면 무엇을 질문하고 싶은가?
선예
: 음…. 원더걸스의 5년 뒤는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할지 궁금하다.

왜?
선예
: 우리가 그때는 다 스무 살이 넘어있을 테니까, 우리도 또 다른 모습이 될 거다. 그런 모습들을 어떻게 상상할지 궁금하다.

원더걸스는 스스로 5년 뒤에 어떻게 될 것 같나.
선미
: 더 다르고 새로운 원더걸스. 어쩌면 원더우먼 같은? (웃음)

미국 활동을 통해서 무엇을 이루고 싶나.
선예
: 데뷔 2년 반 만에 이런 기회가 찾아온 게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2년 반 동안 좋은 일도 정말 많았지만 그만큼 아픔의 시간도 있었는데,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준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항상 우리에게 무언가 주어지고,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모든 게 다 오는 게 아니라 노력한 만큼 돌아오는 것 같다. 딱 우리가 뭔가 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만큼만 오는 것 같기도 하고. 항상 그런 걸 느끼면서 나 혼자가 아니라 다섯 명이니까 서로 격려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뭔가 목표를 이룬다기보다는 지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리고 일단 영어를 열심히 하고 싶다. (웃음)

[스타ON]은 <10 아시아>(www.10asia.co.kr)와 네이트(www.nate.com)가 함께 합니다.

글. L.A.=강명석 (two@10asia.co.kr)
사진. L.A.=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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