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희혜교지현이> 101회 MBC 저녁 7시 45분 100회를 넘어서면서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는 차츰 주부들의 일상을 묘사하기 보다는 러브라인을 만들어 가는 방향으로 극의 진행을 선회하고 있다. 부동산 미선과 대박가수 종신은 상가 사람들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치렀고, 선경과 성웅은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 있다. 오늘 큐피트가 주목하는 사람은 준수와 은경. 은경의 집에 초대된 준수에게 용여와 선경은 닭백숙을 해 주며 친밀감을 표시하고, 준수를 사위라고 지칭하는 용여 때문에 준수 엄마는 기절초풍하기 직전이다. 준수를 좋아하던 보배의 마음을 알고 있는 보배 엄마 희정은 그런 용여와 선경이 얄미워 더욱 준수 엄마를 자극한다. 처음에는 준수에게 심드렁하던 은경은 댄스 페스티벌에 나간 준수를 보자 조금씩 마음이 달라지는데, 여기서 준수는 다름 아닌 샤이니의 태민이다. 누님들의 마음도 함께 두근거릴 준비를 하자.

<파트너> 9회 KBS2 밤 9시 55분
<트리플>의 ‘해윤’은 오지랖 넓고 잔소리 많은 조군, 이선균의 극중 이름이다. 그러나 <파트너>에서 ‘해윤’이라는 명칭은 법무법인 ‘이김’과 사사건건 대립하는 대형로펌의 이름이다. 해윤의 변호사 영우(최철호)는 이김의 태조(이동욱), 은호(김현주), 정원(이하늬)과 함께 이혼조정을 벌인다. 그러나 양쪽의 요구는 여전히 팽팽하기만 하고 설전 중에 정원은 영우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며 승부에 욕심을 감추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영숙은 원하지 않는 상처를 받게 되고, 의뢰인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은호는 그런 정원을 견딜 수 없다. 이미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더미 같은데, 항로(박철민)는 술집에서 만난 여자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다. 꽃뱀을 만난 항로와 이를 지켜보는 준(김동욱)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간다. 중이 제 머리를 깎을 수 있을까.

<다큐프라임 – 기억력의 비밀> EBS 밤 9시 50분
월요일부터 3부작으로 방송되던 <다큐프라임 – 기억력의 비밀>이 오늘 마지막 회를 공개한다. 건망증에 시달리는 현대인, 머리의 한계 앞에 무릎 꿇는 학생들이 앞의 2회분을 놓쳤다고 안타까워한다면 위로의 말과 함께 오늘 방송을 권한다. ‘슈퍼 기억력을 찾아서’와 ‘잠자는 뇌를 깨워라’를 통해 기억력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시도한 제작진이 오늘 선보이는 마지막편의 제목은 ‘기억력을 높여드립니다’이기 때문이다. 아나운서 박지윤이 대학생, 중학생,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기억력 퀴즈를 낸다. 그리고 퀴즈 사이마다 영국의 기억력 챔피언 오브라이언과 스튜어디스가 더 빨리, 더 많은 양을 기억할 수 있는 실전 비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저녁 약속을 비우는 것은 물론 종이와 펜을 준비해 브라운관 앞에 자리를 잡자. 이런 공짜 강의를 또 어디서 들을 수 있겠나.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