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잠실 펜싱 경기장에서 열린 슈퍼주니어의 콘서트 를 앞두고 여러 아시아권 국가의 언어들이 들렸다. 한 쪽에서는 태국어가, 다른 한 쪽에서는 중국어와 일본어가 들렸다. 슈퍼주니어가 를 총 15회 이상, 아시아 전역에서 열겠다고 밝힌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 아시아 투어의 첫 무대인 서울에서 슈퍼주니어가 와 ‘Sorry Sorry’로 화려했던 이번 앨범 활동에 대해 말했다.

공연에 대한 각오를 말해 달라.
이특
: 첫 번째 콘서트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어떤 콘셉트로 할지 생각했고,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전에 비해 가장 열심히 한 멤버는 누구인가.
이특
: 막내 려욱이가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웃음)
려욱 : 원래 발라드를 부를 생각을 했었는데 멤버들이 춤을 췄으면 좋겠다고 해서 섹시 댄스를 추기로 했다.
강인 : 아니다. 자기가 먼저 춤춘다고 했다. (웃음) 그리고 한경은 (머리를 하얗게 염색한 한경을 보며) 이번 콘서트를 너무 열심히 준비해서 갑자기 늙어 버렸다. (웃음)
한경 : 맞다. 갑자기 나이들어 버렸다. 너무 힘들어서. (웃음)

이번 공연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이특
: 공연을 보면 신동과 한경, 은혁의 퍼포먼스가 있을 텐데 정말 재밌을 거다. 그리고 려욱의 섹시댄스를 보고 놀랐다. 희철이는 요즘 ‘오빠밴드’에 출연하는 정모와 함께 보사노바 풍의 노래를 할 거다.
동해 : 그리고 멤버들의 욕심이 많아서 안무나 기획에서 많은 부분에 참여해서 준비했다.
강인 : 동해가 작곡한 곡이 있는데, 들어봤더니 앞으로 저작권료를 많이 챙길 거 같더라. (웃음)
은혁 : 의 콘셉트는 신출귀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지난 콘서트가 그랬듯 신출귀몰의 업그레이드 같고, 더 새로운 무대를 꾸몄고, 연기를 하는 멤버들이 있다 보니 그런 부분도 강조가 됐다.

“지난번 들르지 못한 아시아 각국으로 찾아가게 될 것 같다”

슈퍼주니어가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 소감을 말한다면.
강인
: 슈퍼주니어가 해외에서 사랑 받는 것도 너무 자랑스럽지만, 한국에서 더 큰 사랑을 받고 싶다. 한국에서 좀 더 인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웃음)
이특 : 우리가 어릴 때 해외 팝가수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때가 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 가수들이 해외에서 그런 반응을 얻는 것 같다. 그런 역할을 하고 있어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태국에서도 공연을 하나.
이특
: 이번에는 15회 정도 하면서 지난번에 들르지 못한 나라도 할 예정이다. 조만간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으로도 찾아가게 될 것 같다.
강인 : 얼마 전 연습을 마치고 압구정으로 갔는데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분들이 많길래 관광 오셨나보다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우리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이었다. 진짜다. (웃음)

중국과 대만 등에서 ‘Sorry Sorry’를 따라하는 사람이 많은 걸 알고 있나. 그리고 혹시 ’Sorry Sorry‘를 같이 하고 싶은 연예인이 있나.
한경
: 알고 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지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강인 : 많은 분들이 ‘Sorry Sorry’의 춤을 따라 추셔서 감사하다. 특히 재석이 형처럼 오락 프로그램에서 춤을 춰주신 분들 때문에 더 화제가 된 것 같다.

“이왕 하는 거 어설프게 하지 말자 해서 소녀시대 직캠영상까지 봤다”

이번에 멤버 중 아홉 명이 소녀시대의 ‘Gee’를 선보이는 걸로 알고 있다.
이특
: 첫 번째 공연날 팬들에게 어떤 공연이 기억에 남았냐고 물어봤더니 ‘Gee’라고 하더라. (웃음) ‘Gee’에서 가장 열의를 보인 멤버가 희철이었는데…
강인 : 맞다. 멤버들한테 TV 방영분 말고 팬들이 찍은 소녀시대 멤버별 직캠 보면서 연습하라고 문자까지 보냈다. (웃음) 그래야 멤버의 특징을 살릴 수 있다고. 가발까지 쓰라고 했다.
희철 : 내가 이번 콘서트에서 좀 많이 열심히 하고 (웃음) 재밌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도움을 요청했다. 강인이 캐스팅을 담당하고 규현이 조연출을 했는데, 이왕 할 거 어설프게 하지 말자고 해서 다들 직캠 영상도 보고, 나는 제시카 역을 맡아서 제시카 팬카페에 가입했다가 등업 양식 안 지켜서 강퇴도 당했다. (웃음) 다들 너무 열심히 해줘서 기대 이상으로 터졌다.
강인 : 우리가 다 하고 싶으면 하는 게 아니라 희철이 형이 오디션을 치러서 합격한 사람만 통과됐다. 그래서 신동은 떨어졌다. (웃음)

‘Sorry Sorry’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슈퍼주니어의 대표곡이 됐다. 이번 앨범 활동에 대한 소감을 말한다면.
강인
: 3집 활동을 하면서 슈퍼주니어 국내 활동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성적보다 슈퍼주니어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고, 더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되어 우리 사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서로 1등을 하며 부둥켜 울기도 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우리가 단지 슈퍼주니어로만 끝날 관계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게 무엇보다 기쁘다.
이특 : 슈퍼주니어의 대표곡이 뭐니, 라고 물어봤을 때 당당하게 ‘Sorry Sorry’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3집 활동 시작할 때는 우리의 음악적인 색깔이 솔직히 없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어떤 색깔인지 말할 수 있게 됐다. 두 번째 공연인데, 우린 참 운이 좋다는 생각도 든다. 다음 앨범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그리고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슈퍼주니어의 이름을 알리도록 하겠다.

글. 강명석 (two@10asia.co.kr)
사진. 이원우 (four@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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