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다가가기
전직 조폭, 전직 조리사. 폭력 전과자였지만 출소 후 장숙자(반효정) 사장의 배려 덕분에 진성식품에 입사했다 뛰어난 요리 솜씨로 장회장 집 집사 겸 요리사로 발탁되어 13년째 근무 중이다. 요리 뿐 아니라 살림 전반, 정원손질, 찜질, 사람 찾기까지 못하는 일이 없는 ‘완전체 집사’. 단, “전! 상을 차리지도, 치우지도, 설거지도 하지 않습니다. 오직 요리만 합니다”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장사장이 시키는 일은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따르는 완벽한 수족이지만 장사장의 철없는 며느리 오영란(유지인)이 잔심부름을 시키면 “전 장숙자 사장님, 그분께 고용된 사람입니다. 고로 전, 여사님 심부름꾼이 아닙니다” 라며 딱 잘라 거절하는 강단의 소유자에 등 뒤에도 눈이 있어 “내가 이 주방에 있는 한, 어르신이 수저 들기 전에 아무도 수저 못 든다”며 집안 기강을 단단히 잡는다. 결코 허튼 소리 하지 않는 그의 명언으로는 “살림에는 첫날 이튿날이 없습니다” “나갈 땐 맘대로 나가셔도 들어올 땐 맘대로 못 들어올 수 있습니다” 등이 있으며 “(빨래를) 적당히 터시면 다림질 할 때 더 힘드십니다”, “드라이 외에는 세탁소에 돈 쓰지 않습니다” 같은 알뜰 살림의 비법 또한 쏠쏠히 알려주는 표집사. 그러나 “전 나이든 여자 좋아합니다!”라는 표집사의 간접적인 고백에도 상대인 영란은 “왜 그런 여자를 좋아해?”라며 남의 다리 긁는 소리만 하고 있으니 하루빨리 선우환으로부터 ‘내 여자라니까’라도 배워 사랑을 쟁취하길 빈다.

갈래 : 드라마, 연하남, 리빙 포인트

[1점 문제]Q. 다음 표집사와 관련된 내용 중 사실과 다른 것을 고르시오.

1) 민어회를 잘 뜬다.
2) 한 달에 네 번 쉴 권리가 있다.
3) 분실물을 찾아서 돌려준 적이 있다.
4) 장사장이 기침하면 다음 날 배즙 대령한다.
5) 청소를 깨끗이 하기 위해 빗자루와 걸레만을 사용한다.

[2점 문제]Q. 다음 대화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는 표집사의 심리 상태에 가장 근접한 노랫말을 고르시오.

표집사 : 다듬는 건 제가 해 드릴 테니까 씻는 것만 하십시오.
오영란 : 아니 왜?
표집사 : 오늘은 그냥 날이 아니라 돌아가신 부군 기일이잖습니까! 기일 지나시면 꼭 한 번씩 호되게 앓으시니까요. 한 해도 안 빼놓고 일주일 안에 한번은 몸살 치르셨습니다. 십 삼년 간요.
오영란 : 어머머 표집사, 우리 집 온지 십 삼년 이나 됐어? 진짜 오래됐다. 근데 표집사 진짜 기억력 좋다? 그런 걸 어떻게 기억해?
표집사 : 콩나물이나 씻으십시오.

1) 마더~ 파더~ 기브미어 원달러! 엄마~ 아빠~ 천이백원 주세요! 엘리뇨~ 라니뇨~ WTO Yeh~!
2) 뒷차가 경적을 울려도 나 오른발 힘을 줄 수 없어서 뒷차가 욕하며 지나가도 아무 것도 들리지가 않았어
3) 나를 사랑으로 채워줘요 사랑의 배터리가 다 됐나봐요 당신 없인 못살아 정말 나는 못살아 당신은 나의 배터리
4) 하지만 끝없는 기다림에 이제 나 지쳐가나 봐 한걸음 뒤에 항상 내가 있었는데 그대 영원히 내 모습 볼 순 없나요
5) 너는 마치 어두웠던 내 삶을 밝혀주는 빛 보글보글 찌개소리로 반겨주는 집 메말랐던 내 맘에 내려주는 비 사랑이란 참 의미가 담겨 있는 시

[드라마 안 봐도 맞출 수 있는 본격 살림 상식 문제]Q. 다음 표집사와 오영란의 대화에서 괄호 안에 들어갈 수 있을 법한 요리 이름을 두 가지 이상 적으시오.

오영란 : 앞으로 평-생 무로 만든 건 쳐다도 안 볼 거니까 밥상에 깍두기, 생채 내놓지 마!
표집사 : 총각김치는요? ( , ) 무 조림에 홍어무침, 여사님이 좋아하는 음식인데요.
오영란 : 내놓지 마! 꼴도 보기 싫어!
표집사 : 저녁으로 생태탕에 무조림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중략) 그래도 여사님이 안 드시겠다고 하시면…
오영란 : 내가 언제 안 먹는다 그랬어? 안 쳐다본다 그랬지!

* 정답은 다음 주에 발표됩니다.

* 지난 주 정답
1점 문제 – 3
2점 문제 – 4
3점 문제 – 2

[실전! 고난도 말하기 전략]
* 책을 사랑해서 집을 샀다니
더 세게 탈-탈! 터십시오. 제대로 터십시오. 적당히 터시면 앞으로 더 속 터지십니다.

* 대한 늬우스 덕분에 영화 볼 때 천원 더 내야 하더라도
불평하지 마십시오. 누구는 이애기로 2년을 살았는데.

* 전 재산을 내놓으신다는데
제가 다 믿을 거라고 기대하지 마십시오. 님은 속이 훤히 보이십니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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