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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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녀에게 반하지 않았다. 완벽해 보이는 그녀에게도 사랑은 늘 쉽지가 않다. 쟁취하지 못하는 라이벌에서 이제는 사랑을 가지는 역으로 도약을 기다리는 완벽한 연적 공현주를 만났다.

처음 모 카드 광고에 나왔을 때 외국인인줄 알았다.
공현주 :
이목구비 때문에 그런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하지만 화장을 지우고 보면 볼 살이 돋보이는 영락없는 한국 사람이다. (웃음)

매번 주인공의 라이벌, 완벽한 2인자 역할이었는데?
공현주 :
서운하다. 이전 드라마부턴 이제 정말 사랑을 얻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전 드라마라면 KBS <너는 내 운명>인데 그런 생각이 들 일이 있었던 건가?
공현주 :
할머니께서 드라마 속 내 상황을 실제인 줄 알고 받아들이셨다. 극 중에서 아프리카로 의료봉사를 떠나는 것으로 나오자 부모님께 연락하셔서 “(아프리카에) 가지 말라”고, “그 사람 아니면 어떠냐”고 하셨다. 게다가 악역이지 않았나. 어머니와는 2달 동안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일일 드라마 속 이미지와 현실이 같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신기했다. 그것도 우리 집에서도 그럴 줄은. (웃음)

호불호를 떠나 악역 연기가 어렵진 않나?
공현주 :
어렵다. 현실에서 정말 나쁜 사람은 겉으로 감정을 막 드러내기보단 심리전으로 은근히 괴롭히지 않나. 그런데 드라마에선 현실에선 보기 어려운 나쁜 짓을 드러내놓고 해야 하니 감정이입하기 어려웠다.

악역에 2인자지만 항상 조건이 완벽한 여자로 나온다. 그래서 실제로도 ‘엄친딸’ 이미지인데.
공현주 :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단지 대학생 때 데뷔했는데 그 당시에는 우선 부모님께 믿음을 드리는 게 중요해서 스스로 엄격했었다. 그래서 좀 차가운 완벽주의자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이제는 사극이나 액션물에도 도전하고 싶다”

공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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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인데다 극 중, 혹은 ‘직찍’에서 옷을 잘 입어 패셔니스타 이미지도 강하다.
공현주 :
개인적으로 그런 것에 전혀 강박관념은 없다. 그래서 이제는 옷이 많이 바뀌지 않는 사극이나 정복을 입는 액션물에도 도전하고 싶다.

<너는 내 운명> 막판에 생각지 못한 막강 캐릭터들이 나왔다. 많이 밀렸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나?
공현주 :
밀렸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아쉽긴 하다. 좀 더 치밀하게 준비했어야 캐릭터를 기억에 남길 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든다.

본인을 비롯해 한예슬, 한지혜, 소이현, 김빈우 등 2001년 슈퍼모델 출신 스타가 유독 활발하게 활동한다.
공현주 :
사실 지금 생각하면 다들 슈퍼모델로 입상하기에는 키가 작았던 것 같다. 그 당시 심사기준이 전문 모델보단 방송인재를 뽑는 쪽으로 맞춰졌다고 들었다. 그래서 지금 방송에서 활약하는 것 아닐까? 지금 말한 그 친구들은 같은 4조였고, 당시 기억이 좋기 때문에 지금도 슈퍼모델 동기들과 연관지어 얘기가 나오면 기분이 좋다.

끼 있는 사람들을 뽑았던 얘긴데 그럼 예능에 나가고 싶지 않냐?
공현주 :
솔직히 굉장한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성격이 무모하거나 튀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예능이라면 욕심보다 걱정이 앞선다.

바다에서 호세와 다투는 장면에서 고생 많이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공현주에게 바다란?
공현주 :
(웃음) 난 산이나 공원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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