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MBN ‘모던 패밀리’ 방송화면. /사진제공=MBN
MBN ‘모던 패밀리’ 방송화면. /사진제공=MBN
이재용 아나운서가 특별한 가족 이야기로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MBN ‘모던 패밀리’에서다.

지난 17일 방송된 ‘모던 패밀리’에서 이재용은 암 투병, 늦둥이, 치매 부모 등 특별한 가족사를 공개했다. 또한 필립, 미나 부부는 배우 나기수의 모친을 위해 생일 파티를 열었고, 박원숙은 절친한 후배 박준금, 이경애와 경남 남해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3.9%(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4.9%까지 치솟았다. 방송 후 각 포털 사이트에는 이재용은 물론 스튜디오를 찾은 최준용, 한아름 부부, 스페셜 게스트로 나온 권인하 등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화제성을 불러일으켰다.

이재용은 올해 결혼 10년 차인 아내 김성혜와의 결혼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첫눈 오는 날 지인의 소개로 만나 결혼하게 된 사연, 그다음 해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게 된 것, 이후 요양차 떠난 여행에서 늦둥이를 얻게 된 사연이 이어져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재용은 아들 태호 군과 온몸으로 놀아주며, 한글 공부도 손수 가르쳤다. 이후 그는 탕수육과 붕어빵 등 음식을 포장해 한 요양 기관을 찾았다.

이재용은 4년 전 치매 초기 판정을 받은 부모님을 요양 시설에 모시며 틈틈이 돌보고 있었다. 아들의 방문에 반가워한 부모님은 따뜻한 밥을 나눠 먹지만, 이내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과거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같은 질문에도 정성스레 대답하는 이재용의 효심에 부모님은 행복해했다. 이재용은 “다행히 치매 증세가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두 분이 아직도 치매를 인정하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출연진은 이재용의 특별한 가족사에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재용은 “(전처와 낳은) 첫째 아들이 현재 전(前) 회사(MBC)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늦둥이 아들과 스무 살 차이인데, 여덟 살 태호에게는 우리 가족의 특별한 사연을 얼마 전부터 설명해주고 있다. 세상에 다양한 가족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서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무식, 나기수는 올해 아흔 다섯 살인 모친의 생일 파티를 열었다. 이른 아침부터 모친을 위해 생일상을 차리고 주름진 얼굴에 화장도 해줬다. 이후 필립, 미나 부부가 집을 방문했고 온 가족이 훈훈한 선물 증정식을 가졌다. 장무식의 시어머니는 “시집갈 때 말고 화장을 처음 해봤다”며 웃었다. 이에 장무식은 시어머니의 꽃단장을 위해 직접 미용실로 데리고 갔다.

박원숙은 박준금, 이경애와 함께 집에서 족욕을 즐겼다. 이후 만두를 빚고 떡볶이를 만들어 먹으면서 돌직구가 난무하는 수다를 펼쳤다. 서로의 흑역사를 꺼내던 중 다시 출출해진 세 사람은 외식을 했다. 맛난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 또 한번 수다가 시작됐다. 이경애는 “열다섯 살 된 딸이 염통을 좋아한다. 손수 쪄서 양념해 먹을 정도로 다 컸다”고 말하던 중 과거 산후 우울증으로 딸에게 신경쓰지 못했던 미안함도 털어놓았다. 그는 “딸이 학교에서 실시한 자기만족도 조사에서 99.5%를 기록할 나올 만큼 긍정적으로 잘 컸다”고 설명했다. 박원숙은 “모처럼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우리 우정 변치말자”고 다짐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최준용 가족의 이야기도 감동적이었는데, 이재용 가족사도 완전 감동이었다” “이재용의 이미지가 고생과 거리가 멀어 보였는데, 저런 굴곡진 아픔이 있는지 몰랐다” “필립, 미나 가족의 훈훈한 생일 파티, 은근히 꿀잼이네!” “박원숙의 소탈한 인간미와 세 사람의 우정에 입꼬리가 올라갔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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