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29일 방영된 MBC 예능 ‘복면가왕’ 방송화면.
29일 방영된 MBC 예능 ‘복면가왕’ 방송화면.
가수 하리수가 29일 방영된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 “립싱크를 한다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리수는 ‘곧 감’으로 출연해 ‘지금 감’과 대결을 펼쳤다. ‘지금 감’은 가수 박봄을 연상시키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윤상, 러블리즈 미주 등으로부터 “박봄 같다”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지금 감’과의 대결에서 진 하리수는 가면을 벗었다. 하리수는 “제 목소리를 듣고 저를 못 알아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도 모르더라. 목표를 이뤘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에서는 라이브로 활동 많이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무대 자체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었다. 그래서 (립싱크 가수라는 편견을 더 많이 받았다)”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하리수는 “데뷔하자마자 사람들이 ‘하리수는 3개월이다. 오래 못갈 것’이라고들 했다. 그리고 음반을 내고 나왔는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었다. 방송에 나갈 기회가 있으면 목숨 걸고 다했다. 방송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하리수는 “(그러나) 어느 순간 제가 비호감 캐릭터가 돼 있었다. 저는 그냥 ‘진짜 열심히 노력하는 연예인이구나’라고 기억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하리수는 “너무 오랫동안 편견과 싸워왔다”며 “앞으로 ‘복면가왕’ 같은 프로그램 많이 생겨서 편견에 맞설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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