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진=뮤지컬 ‘웃는 남자’의 규현.
사진=뮤지컬 ‘웃는 남자’의 규현.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4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그는 제대 이후 첫 복귀작으로 뮤지컬 ‘웃는 남자’를 선택했다.

규현은 2020년 1월 9일 개막하는 ‘웃는 남자’의 주인공 그윈플렌 역을 맡았다. 그는 2010년 뮤지컬 ‘삼총사’로 처음 무대에 발을 내딛은 후 ‘모차르트!’ ‘베르테르’ ‘그날들’ 등 다채로운 작품에 출연하며 어느덧 10년차 배우로 거듭났다.

안정적인 가창력과 울림을 주는 연기력으로 작품마다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규현은 극 중 하층민에서 귀족으로 극변하는 그윈플렌의 서사를 디테일하게 표현해낼 예정이다. 그동안 무대에서 쌓아온 깊고 단단한 내공이 그윈플렌을 만나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일 처음 공개된 규현의 연습 현장 사진은 이와 같은 기대를 더욱 고조시킨다. 그윈플렌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머플러를 두른 비주얼은 물론 연기에 빠져든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보는 이들에게까지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따뜻한 표정과 깊은 눈빛에는 그윈플렌의 순수한 내면이 느껴진다. 이에 ‘웃는 남자’에서 규현이 만들어나갈 그윈플렌은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웃는 남자’ 관계자는 “연출 로버트 요한슨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규현이 군대에 있을 때부터 그윈플렌 역으로 염두하고 있었다. 규현도 휴가 중에 두 번이나 관람하며 ‘웃는 남자’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규현이 새로운 그윈플렌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규현이 가진 섬세함이 그윈플렌의 강렬하면서도 반짝이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놓을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지닌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웃는 남자’는 오는 1월 9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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