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박정민이 10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시동’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박정민이 10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시동’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박정민이 영화 ‘시동’에서 계속해서 맞는 장면이 있었지만 동료들의 애정(?) 어린 손길에 힘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10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시동’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최정열 감독과 배우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최성은, 윤경호가 참석했다.

박정민은 장풍반점에 배달원으로 취업한 가출 청소년 택일 역을 맡았다. 박정민은 “방황하는 청소년이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떠오르는 불쾌한 이미지가 있는데 택일을 연기할 때는 이를 최대한 배제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시동’과 맞다고 생각했다. 동료배우들과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신 덕에 재밌게 찍었다”고 말했다. 박정민 “영화를 이끌어가는 인물은 통상 하나씩은 결핍된 점이 있고 그걸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택일도 결핍이 있다. 그에게 필요한 건 관심과 사랑이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택일은 엄마인 정혜(염정아 분)와 티격태격하는데 박정민이 택일이 엄마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장면을 기억에 남는 신으로 꼽았다. 그는 “시나리오에서 읽을 때도, 웹툰에서 볼 때도 그 장면에 울컥했다”며 “저처럼 ‘마음만 효자’인 사람들이 많이 공감할 것이다. 마음속에는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듬뿍 있는데 그게 어긋나게 표현돼 관계가 틀어지고, 또 그렇게 틀어진 관계를 봉합하는 모습은 나도 경험했던 것”이라고 공감했다.

박정민은 영화에서 엄마뿐만 아니라 거석이형(마동석 분), 경주(최성은 분) 등 여러 사람에게 계속해서 맞는다. 박정민은 “마동석 선배님은 다년간 훈련한 기술로 나를 안 아프게 쓰다듬어 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성은 역시 무술팀과 합을 많이 맞춘 액션이라 괜찮았다”고 말했다. 엄마인 염정아에게 맞는 신에 대해서는 “실제로 맞을 때가 몇 번 있었는데 별로 안 아팠다. 사랑이 담겨 있고 선배님 마음이 담겨있을 거라 생각해서 안 아팠다”며 “다만 ‘찍었는데 왜 계속 또 맞아야하지?’라는 압박감에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시동’은 정체불명의 주방장 거석이형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이야기. 오는 18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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