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영화 ‘아내를 죽였다’에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사이, 아내를 죽인 용의자로 지목된 정호 역을 맡은 배우 이시언. /사진제공=KTH
영화 ‘아내를 죽였다’에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사이, 아내를 죽인 용의자로 지목된 정호 역을 맡은 배우 이시언. /사진제공=KTH
배우 이시언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서인국 덕분에 자존감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시언을 만나 그가 출연한 영화 ‘아내를 죽였다’ 등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시언은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시기에 관해 “‘응답하라 1997’을 할 때였다. 당시 tvN이 지금처럼 유명하지 않을 때라 프로그램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면서 “(서)인국이 집에서 술을 많이 마시던 중 너무 힘들어서 울었다. 잘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함께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라는 걱정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당시 인국이가 정말 강단있게 ‘형이랑 나는 무조건 잘될 거야. 걱정할 거 없어’라고 위로했다. 그 때 마음 속 무언가가 솟구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 말이 아직까지도 가슴에 남아있다. 잃어버렸던 자존감이 생기게 된 계기”라며 서인국에 고마움을 표했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 정호(이시언 분)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11일 개봉.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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