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포스터. / 사진제공=JTBC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포스터. / 사진제공=JTBC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가 11월 말 종영한다.

JTBC 관계자는 29일 텐아시아에 “‘냉부해’가 내달 말 종영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부 관련 사항이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냉부해’는 매주 두 명의 스타를 스튜디오로 초대해 이들의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으로 셰프들이 요리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주어진 시간 15분 안에 8명의 셰프가 일대일 대결을 통해 승부를 가린다. MC 김성주와 안정환의 재치 있는 진행이 경연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최현석, 샘 킴, 이연복, 이원일 등 스타 셰프들이 고정으로 출연하면서 ‘쿡방’ 열풍을 일으켰다. 셰프들은 방송의 인기에 힘입어 다른 예능에도 진출해 종횡무진 활약했다. 또한 웹툰 작가 김풍이 고정 패널로 나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범상치 않은 요리 실력을 뽐내 주목받았다.

‘냉부해’는 스타들이 집에서 직접 사용하는 냉장고 속 재료들을 그대로 공개하면서 이들의 일상을 들여야 봤다. 또한 요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스타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와 감동을 전했다.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사진제공=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사진제공=JTBC
2014년 11월 17일 처음 방송된 ‘냉부해’는 지난 28일까지 250회가 방영됐다. 5년 동안 방송되면서 JTBC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2015년 8월 31일 방송된 42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10.04%(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3%를 찍었다. 또한 2015년 미디어 어워드에서 유료방송 콘텐츠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받으며 화제성과 시청률까지 함께 잡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른바 ‘대세’라면 한 번쯤은 거친다고 할 만큼 수많은 스타가 ‘냉부해’에 출연했다. 그룹 빅뱅의 태양, GD(지드래곤)를 비롯해 보아, 박찬호, 손연재, 이대호, 이선균, 이하늬, 최지우, 고(故) 김주혁, 이제훈 등이 스튜디오를 방문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특히 2017년 11월에는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가 출연해 프로그램의 인기를 입증했다.

내달 말 방송되는 ‘냉부해’의 마지막 회에는 게스트 없이 기존 멤버들로 진행된다. 구체적인 포맷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간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보며 의미 있는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동안 예능계에서 ‘쿡방’의 선두주자로 앞장서던 ‘냉부해’의 종영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냉장고와 스타 셰프라는 신선한 소재로 5년 동안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만큼 프로그램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예전만큼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아직까지도 강력한 화제성을 갖고 있을 만큼 마니아층이 두텁다. 그렇기에 JTBC의 대표 장수프로그램이자 ‘쿡방’의 시초 격인 ‘냉부해’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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