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사진제공=MBC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사진제공=MBC
가왕 ‘만찢남’의 3연승을 막기 위해 복면 가수 8인의 협업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귀가 즐거워지는 선곡으로 최고 시청률 8.9%(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MBC ‘복면가왕’에서다.

지난 20일 방송된 ‘복면가왕’에는 배우 강세정, 개그우먼 오나미, 코요태의 빽가, 배우 이재황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이날 1라운드 첫 협업 무대를 펼친 ‘대하구이’와 ‘간장게장’은 김현철의 ‘왜 그래’를 부르며 밀고 당기는 연인의 귀여운 다툼 같은 무대를 선보였다. 달콤한 밀당 끝에 ‘간장게장’이 2라운드에 진출했고, ‘대하구이’의 정체가 공개됐다. 1세대 걸그룹 파파야 출신의 강세정이었다. 그는 “그 시절에는 무대에서 다 립싱크였다. 그래서 데뷔 이후 라이브 무대는 처음인데, ‘복면가왕’이 아니면 이런 경험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강세정의 정체 공개에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반응도 뜨거웠다. “강세정이 아이돌 출신인 줄 몰랐다. 그냥 연기 잘하는 배우인 줄만 알았는데, 지금 보니 아이돌 상이네” “파파야 진짜 추억이다. 앞으로 노래도 가끔 해주세요” 등 그를 응원하는 글이 가득했다.

‘가지’와 쿨의 ‘송인’을 부르며 환상의 내레이션을 보여준 ‘순무’의 정체는 오나미였다. 그는 “내가 삼치다. 음치, 박치, 몸치인데, ‘복면가왕’에 출연하려고 6~7개월 정도 보컬 연습을 받았다”며 출연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어 “정말 출연할 자신이 없었는데, 장동민이 나와서 세 표 받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개그우먼 신봉선은 “등장할 때 걸어 나오는 발등을 보고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노래 실력을 떠나서 용기 내줘서 정말 고맙다”며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휴양지에 온 듯한 선곡과 예능감이 돋보이는 개인기를 보여준 ‘할미넴’의 정체는 빽가였다. 그의 정체를 정확하게 추리한 신봉선은 “빽가가 노래까지 잘할 줄 몰랐다. 이렇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반갑다”며 무대를 본 소감을 밝혔다. 이에 빽가는 “데뷔하고 나서 노래를 불러본 건 처음이다. 너무 떨렸는데 다들 응원해줘서 고맙다”며 무대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 “이제 코요태 중에서 김종민만 나오면 되는데 곧 출연하는 거냐”는 MC의 질문에 “신지와 내가 나온 이상 김종민의 출연은 확정”이라며 김종민의 출연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빽가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뇌종양을 극복하고 노래하는 모습 보니 내가 다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 기대하겠다” “코요태 첫 콘서트 너무 기대된다. 콘서트 가면 빽가 솔로 노래 들을 수 있는 건가”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 협업 무대에서 ‘초록마녀’와 김건모, 박광현의 ‘함께’를 부르며 가을 감성을 한껏 자극한 ‘호박귀신’의 정체는 이재황이었다. 그는 솔로곡으로 여명의 ‘사랑한 후에’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무대를 본 판정단은 “여명 그 자체였던 무대” “복면을 벗기 전까지 가수로 확신하고 있었다. 목소리가 정말 백만 불짜리”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복면가왕’ 출연을 통해 깨고 싶은 편견이 있느냐는 MC의 질문에 이재황은 “지금까지 작품 속에서 착한 남자 캐릭터를 많이 보여줬는데, 이제는 전국민적으로 욕을 먹고 싶다”고 말하며 악역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악역을 해도 정말 잘 어울릴 것” “드라마 OST도 가끔 불러주면 좋을 듯” 등 그를 응원했다.

한편 화려한 반전 선곡으로 3연승에 도전하는 ‘만찢남’과 네 명의 복면 가수가 펼칠 113대 가왕전 무대는 오는 27일 오후 5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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