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MBC ‘MBC스폐셜-경성음식야사’. /사진제공=MBC
MBC ‘MBC스폐셜-경성음식야사’. /사진제공=MBC


개그맨 이승윤, 김지민이 ‘MBC스페셜-경성음식야사’에 출연해 시대적 모습을 재연한다.

19일 방송되는 ‘MBC스페셜-경성음식야사’에서는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 사람들이 열광했던 음식들과 그에 관한 갖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일제강점기에도 배달 문화가 있었다. 그 시대의 배달꾼들은 오토바이, 철가방 대신 손과 어깨 위에 판을 들고 배달했다. 수많은 그릇을 어깨에 짊어진 채 여유롭게 자전거를 타는 배달꾼들의 모습은 곡예에 가깝다. 이들은 한 번에 음식 80그릇을 배달 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내기를 벌이기도 했다.

여름에는 냉면 때문에 점심시간마다 배달 주문이 폭주했다. 여름철 꾸준히 인기를 누리던 냉면이 신문기사에 등장했다. 기사의 제목은 ‘냉면 먹고 중독’ ‘냉면 먹고 사망’. 이러한 사고 때문에 1930년대 냉면은 몰락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냉면의 문제점과 매력에 대해서 알아본다.

겨울 대표 음식인 설렁탕은 소머리를 통째로 넣고 펄펄 끓였다. 털도 제거되지 않은 소머리를 펄펄 끓이는 모습에 처음 보는 사람들은 경악하지만, 한 번 맛보면 그 맛에 빠져들었다. 설렁탕에 얽힌 조선 사람들의 이야기와 ‘설렁탕과 소머리국밥은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해답도 밝혀진다.

음식에 있어 감칠맛은 없어선 안 되는 맛 중 하나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감칠맛을 내는 주재료는 ‘아지노모도’였다. 한 스푼이면 진한 설렁탕의 국물 맛과 감칠맛 나는 냉면 육수도 금방 만들어졌다. 모든 음식에 아지노모도를 넣어 먹으면 신가정·여성이 된다’는 광고도 끊임없이 나왔다. 아지노모도가 조선인의 입맛을 점령한 이야기와 내면에 숨겨진 사건들을 공개한다.

‘MBC스페셜-경성음식야사’는 19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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