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관계에 이상 기류가 흐르자 일본 투어를 앞둔 국내 아이돌 그룹에 끼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 1일 한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3종류의 수출을 규제한다고 밝히면서부터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대(對)한국 수출 규제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일본 투어를 앞둔 한국 아이돌의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질 지 주목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악화된 양국 관계가 K팝 그룹들의 활동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거나 중립을 지키고 있다. 현재 K팝을 소비하는 일본 세대들은 엔터테인먼트와 정치적 흐름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우세하다는 분석에서다. 또 소녀시대, 동방신기에 이어 방탄소년단, 트와이스까지 여러 세대를 걸치며 한류는 일본에 깊게 뿌리박혀있다.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4일 일본 티켓 재판매 사이트인 티켓유통센터(ticket.co.jp)에 따르면 6~7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월드투어 티켓은 3만∼13만 엔(약 32만∼141만 원)에 거래됐다. 최고 12배 가량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과 같다. 13∼14일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리는 콘서트 티켓 가격도 점점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3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열 번째 싱글 ‘Lights/Boy With Luv’ 또한 발매 첫날에 이어 이틀 연속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그룹 아이즈원./ 사진제공=오프더레코드
그룹 아이즈원./ 사진제공=오프더레코드
아이즈원도 8월 21일 일본 마쿠하리 멧세, 9월 1일 고베 월드 기념홀, 8일 후쿠오카 마린멧세, 25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가진다. 아이즈원 또한 차트에서부터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3일 일본 음반판매량 집계 사이트 빌보드 재팬(Billboard JAPAN)이 발표한 6월 넷째 주(24~30일) 톱 싱글 세일즈(Top Singles Sales) 차트에 따르면 아이즈원의 두 번째 일본 싱글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는 32만1999장을 판매하며 1위에 등극했다. 아이즈원은 CD 판매, 디지털 다운로드, 스트리밍 수치를 종합한 결과로 순위가 선정되는 오리콘 주간 합산 싱글 랭킹 1위까지 석권했다.

그룹 위너./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그룹 위너./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위너는 3일 오후 일본 도쿄 나카노 선플라자에서 ‘위너 재팬 투어 2019’를 시작했다. 이 투어는 15일 오사카홀, 17일 나고야 국제회의장 센추리홀, 28일 마쿠하리메세 전시홀9, 8월 10일 도쿄 올림푸스홀 하치오지, 31일 시즈오카 시민문화회관 대강당, 9월 1일 아이치 일본특수도업시민회관 포레스트홀, 14일 교토 롬시어터 교토 메인홀, 16일 마린메세 후쿠오카로 이어진다. 위너는 8월 7일에는 일본어 버전 미니 앨범 ‘위’도 발매를 앞두고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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