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종영한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서 이준기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이이경. / 제공=HB엔터테인먼트
종영한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서 이준기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이이경. / 제공=HB엔터테인먼트
“아주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예요. 상대 배우가 열정이 없으면 저 역시 힘이 빠지거든요. 열정도 넘치고, 뭐든 수긍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웃음)”

지난 14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극본 김기호·송지은·송미소·서동범, 연출 이창민)에서 그룹 원더걸스 출신 연기자 안소희와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이이경이 이같이 말했다. 15일 서울 논현동 한 커피숍에서 텐아시아와 만난 그는 “소희를 극중 이름인 (김)정은이라고 불렀다. 드라마를 마치면서 ‘정은이가 너여서 다행이고 정말 고맙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사랑을 이룬청춘 남녀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두 번째 시즌의 막을 내렸다. 이이경은 지난해 2~4월 방송된 시즌1에 출연한 주연 배우 중 유일하게 새 시즌에도 출연했다. 다시 한 번 극중 연기자 이준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이이경”이라는 극찬이 나올 정도로 몸을 사라지 않고 연기했다.

“감독님과 작가님들 모두 그대로였고, 감독님이 ‘시즌1에서 준기로 많은 것을 남겨놨으니 시즌2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저 역시 이어서 하고 싶었고요. 시즌1 출연자 중 저만 나올줄은 몰랐죠.(웃음)”

이이경은 시즌1에이 이어 또 한 번 극의 중심을 잡았다. 우스꽝스러운 분장은 물론, 코믹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오랜 친구 정은과의 찰떡 호흡 역시 극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두 사람의 매끄러운 연기는 연습 덕분이었다.

“소희는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예요. 시간을 내 서로의 소속사에서 3~4시간씩 대본 연습을 했습니다. 소희는 ‘내일은 몇시에 연습해요?’라고 먼저 물어보며 열심히 했죠. 사실 상대 배우가 열정이 없으면 힘이 빠지거든요. 소희는 욕심도 있었고, 무엇이든 수긍하려고 하니까 저도 책임감이 생기더군요. 이번 작품을 같이 만들어낸 기분이 들어요.”

배우 이이경. / 제공=HB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이경. / 제공=HB엔터테인먼트
이이경이 군 복무 중 원더걸스 ‘쏘핫(So Hot)’이 발매됐다고 한다. 그는 “복무 중 불교 법당 큰 화면으로 ‘쏘핫’을 크게 외친 세대다. 코인 노래방에서 원더걸스의 발라드 곡도 부를 정도였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극중 준기와 정은은 김선호(차우식 역)·문가영(한수연 역), 신현수(국기봉 역)·김예원(차유리 역)과는 다르게 확실하게 연인으로 맺어지지 않고 열린 결말로 마쳤다. 이에 이이경은 “친구 같은 연인 사이를 보여준 우리의 결말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1과 2를 무사히 마친 이이경은 시즌3에 대한 가능성도 열여 뒀다. 시즌3에도 출연하겠느냐고 묻자 “물론이다. 시즌3도 할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실제 청춘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서른 초반 이이경에게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특별한 작품이다.

“청춘들의 짠한 이야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희망의 메시지도 녹아 있는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좋아요. 거기에 준기라는 친구가 웃음을 줄 수 있어서 그런지 이 작품은 향수 같은 게 느껴져요. 무슨 작품이든지 끝내고 나면 아쉬움이 크지만, 마라톤으로 비유를 하면 모두 완주를 잘 한 느낌입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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