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영화 음악 거장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 제공=유니버설뮤직
영화 음악 거장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 제공=유니버설뮤직
‘영화 음악 거장’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오늘(19일) 데뷔 30주년 기념 음반 발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 되는 클래식 음악가인 이탈리아 작곡가 루도비코 에이나우디(Ludovico Einaudi)가 데뷔 30주년을 맞아 새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음반 ‘세븐데이즈 워킹 데이 원(Seven Days Walking Day One)’을 19일 국내에서 발매한다.

‘Elements'(2015, 데카) 이후 4년 만에 발매된 이번 음반은 에이나우디가 2018년 1월 알프스 산을 걸으며 느낀 감정과 생각을 음악으로 기록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에이나우디는 알프스의 코스 하나를 꼬박 한 달 동안 걸으며 음반을 구상했다. 그는 이번 새 음반에 대해 “눈이 많이 왔고, 생각은 눈보라 안에서 자유롭게 배회했다. 추위는 모든 것들을 발가벗기듯 윤곽과 색깔을 앗아갔다. 걸으면서 마주한 강렬한 본질에 대한 느낌이 이번 음반의 원천이었을 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Seven Days Walking’ 프로젝트는 에이나우디의 기억처럼 같은 길을 7일간 거니는 느낌을 준다. 7개의 음반으로 구성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하나의 음반은 하루를 상징하고, 동일한 메인 주제가 일곱 개의 각기 다른 느낌으로 표현된다. 매일 다른 시각으로 풍경을 보고 다른 느낌에 젖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

이번 음반은 프로젝트 중 첫 번째 발매로 에이나우디가 연주하는 피아노에 첼로와 바이올린 선율이 차분하게 흐르며 사색적인 음악으로의 산책길을 안내한다. 자욱한 안개에서 걷는 듯한 ‘Low Mist’, 알프스의 차가운 바람을 표현한 ‘Cold Wind Var 1’과 나비의 몸짓을 담은 ‘Golden Butterflies’을 담고 있다. 그 외에도 ‘Gravity’ ‘Fox Tracks’ ‘The Path of the Fossils’ 등 모두 산행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제목의 곡을 포함한다.

‘Seven Days Walking’의 녹음은 2018년 9월과 10월,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 위치한 숄루스 엘마우의 스튜디오와 영국 런던의 에어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이번 연작 중 ‘Day 1’과 ‘Day 7’은 음반은 물론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되며, ‘Day 2’부터 ‘Day 6’은 디지털 음원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전체 프로젝트는 박스 세트로 나올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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