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뜨거운 피’ 출연진과 제작진. /사진제공=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
영화 ‘뜨거운 피’ 출연진과 제작진. /사진제공=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
영화 ‘뜨거운 피’가 정우에 이어 김갑수, 최무성, 윤지혜 등을 캐스팅하며, 지난 3월 28일 첫 촬영에 돌입했다.

‘뜨거운 피’는 부산의 변두리 항구도시 ‘구암’에서 나고 자란 한 남자가 생존을 위해 조직간의 치열한 전쟁에 휘말리게 되는 정통 느와르. 영화 ‘재심’ ‘히말라야’,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등에서 보여준 진솔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우가 주연에 발탁됐다. 여기에 김갑수, 최무성, 윤지혜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하여 정통 느와르만의 완벽한 연기 시너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이번 영화는 스타 작가 천명관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정우는 만리장 호텔의 지배인이자 구암을 장악하고 있는 조직의 중간 간부 희수 역으로 캐스팅됐다. 극 중 희수는 사랑하는 여인과 단출한 삶을 꿈꾸지만 구암을 둘러싼 조직들 간의 팽팽한 긴장 속에 흔들린다. 정우는 희수를 연기하면서 다채로운 희로애락의 표정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갑수는 만리장 호텔의 사장이자 구암의 보스로 불리는 손영감 역으로 분해, 오른팔인 희수 역 정우와 함께 구암 실세력의 강렬한 시너지를 선보일 전망이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응답하라 1988에서는 택이 아버지로 사랑 받은 최무성은 구암에 위협을 가하는 새로운 실세 용강 역으로, 무자비한 캐릭터로 분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보여줄 계획이다. ‘군도: 민란의 시대’ ‘아수라’ 등에서 많은 남성 캐릭터 가운데서도 강렬한 연기로 주목 받는 여성 캐릭터를 소화해온 윤지혜는 희수의 연인 인숙 역을 맡았다. 극 중 인숙은 세상의 밑바닥에서 거칠게 삶을 꾸려온 여인이다.

지난 28일 첫 촬영은 영화 속 핵심 장소인 만리장 호텔을 배경으로 지배인 희수의 모습을 담으며 시작됐다. 실제 부산이 고향인 정우는 첫 장면부터 희수와 높은 싱크로율과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정우는 “가슴 뛰는 캐릭터를 만나게 돼서 기쁘고, 개인적으로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이기에 기대가 크다”고 첫 촬영 소감을 밝혔다.

김갑수는 “인생의 명치를 때리는 대사들과 진득한 삶이 녹여진 작품이다.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크랭크인 소감을 밝혔다. 최무성은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아 설레고 기쁘다”고 말했다. 윤지혜는 “배우들과의 시너지가 돋보이는 연기를 위해 노력하겠다. 강렬한 느와르인 만큼 다치는 사람 없이 무사히 촬영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천명관 감독은 “뜨거운 이야기다. 동명 원작소설 ‘뜨거운 피’가 담아낸 정통 느와르의 서사를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 감독은 그간 작가로서 사회의 부조리 위에 다양한 인간 군상을 가감 없이 그려내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받아왔다.

‘뜨거운 피’는 4개월 간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