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동상이몽2’ 1인 크리에이터에 도전한 인교진/사진제공=SBS
‘동상이몽2’ 1인 크리에이터에 도전한 인교진/사진제공=SBS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 배그맨(배우+개그맨)을 꿈꾸며 1인 크리에이터에 도전한 인교진이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동상이몽2’는 가구 시청률 6.9%(수도권 가구 1부), 분당 최고 시청률은 7.6%로 어김없이 동시간대 1위와 월요 예능 1위에 등극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 ‘배드파파’는 3%대를, KBS2 ‘안녕하세요’는 4.5%, JTBC ‘냉장고를 부탁해’ 2.6%, tvN ‘선다방’은 1.9%로 ‘동상이몽2’와 격차를 보였다. ‘동상이몽2’는 2049 타깃 시청률도 2.6%로 동시간대 드라마, 예능, 교양 전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교진이 개그맨 김준호에게 1인 방송 노하우를 배웠다. 또한 한고은·신영수 부부는 스포츠댄스에 도전했고, 류승수는 아내 윤혜원의 플라워 클래스를 도왔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인교진이었다. 인교진은 소이현에게 “준호 형에게 노하우를 배우러 간다”고 말했다. 1인 크리에이터의 꿈을 품은 인교진이 구독자 43만 명을 자랑하는 개그맨 김준호를 만나 노하우를 배우겠다고 의욕을 나타낸 것. 소이현도 모르는 새 인교진의 유튜브 채널은 이미 오픈돼 있었다. 인교진은 “영상도 두 개 올렸다. 구독자는 3명”이라고 털어놔 웃음을 샀다.

김준호의 집에 찾아간 인교진은 ‘얼간 김준호’에 출연했다. 특히 “노하우를 배워가서 배그맨이 되고 싶다”고 남다른 욕심을 드러냈다. 마침 김준호는 영상 제작팀과 ‘먹방 찰스토랑’을 찍어야 했다. 인교진은 김준호를 따라 ‘빙구미’를 뽐내는 바보 분장으로 폭소를 안겼다. 말 모양 가면을 벗은 인교진의 파격적인 배그맨 변신 장면은 분당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남편의 변신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소이현은 민망함에 고개를 떨궈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호를 만난 뒤 바보 분장 그대로 귀가한 인교진의 모습에 소이현은 충격을 받았다. 인교진은 소이현에게 “이런 걸로 방송이 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구라는 “방송은 된다. 사람들이 보질 않아서 그렇지”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준호에게 전수받은 ASMR 노하우가 담긴 인교진의 라면 먹방을 본 김구라는 “본인 생활을 잘 보여주고 있는 ‘동상이몽2’에 집중해 달라”라고 말해 또 한번 폭소를 안겼다.

‘동상이몽2’ 한고은·신현수 부부/사진제공=SBS
‘동상이몽2’ 한고은·신현수 부부/사진제공=SBS
수고부부는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에 나섰다. 자타공인 ‘워너비 몸매’를 자랑하는 한고은은 닭가슴살, 파프리카, 브로콜리, 마늘 등을 갈고 후추로만 간을 한 기본 반죽을 만든 뒤, 닭가슴살 완자국, 토마토 가지 볶음, 닭가슴살 스테이크까지 한 상을 차려냈다. 빠른 손놀림으로 뚝딱뚝딱 음식을 만들어내는 한고은의 모습과 그녀의 다이어트 비법 레시피인 ‘매직 반죽’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부부는 한고은의 로망이었던 댄스스포츠에도 도전했다. 두 사람은 수업에 앞서 한 의상실을 찾았다. 신영수는 딱 달라붙는 옷에 부담스러워하며 “이 종목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반면, 한고은은 비즈가 화려하게 수놓아진 핑크 드레스에 이어 블랙 드레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현실판 바비인형의 자태로 나타나 신영수의 감탄을 자아냈다. 스포츠 댄스 강습이 시작되고, 두 사람은 뻣뻣한 몸짓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리드를 해야 하는 신영수는 스텝이 꼬이거나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한고은은 천천히 연습에 몰입했고 이내 음악을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열심히 박자를 맞추는 한고은과 달리, 입으로는 박자를 말하지만 몸은 따로 노는 신영수의 모습이 짠함을 안겼다.

신영수는 “아내의 밝은 미소가 너무 예뻤다”고 말했다. 한고은은 “춤이라는 건 내가 즐거우면 된다”며 미소지었다. MC들은 “연말 연예대상 무대 가자”고 제안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류승수는 플로리스트인 아내 윤혜원의 클래스를 돕기 위해 함께 새벽부터 꽃시장을 찾았다. 더 좋은 꽃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전쟁터’ 속에서 비몽사몽한 류승수는 피곤함을 드러냈다. 꽃을 한 가득 안고 차로 옮긴 류승수는 “힘들지 않냐”는 윤혜원의 말에 “난 뭐 가끔씩 하는 건데”라고 말했다.

류승수는 “나보다 자기가 더 힘들지 맨날 새벽같이 자기가 아침에 나가지 않냐. 고상하고 우아하게 일을 하겠구나 하는데 사실은 노동이다”고 말하며 아내를 걱정했다. 아내의 작업실에 도착한 류승수는 ‘일일 알바’로 꽃 밑 작업 준비를 마친데 이어 윤혜원의 부케와 부토니에 만들기 강의에도 참여했다. 윤혜원은 강의 중 설명을 하며 손을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얘네(꽃)는 우리가 물에서 꺼내는 순간, 목 따는 순간부터”라고 설명해 류승수를 놀라게 했다.

윤혜원은 “이렇게 설명해주면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수강생은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호응했다. 류승수는 수강생들 앞에서 너스레를 떨며 아내를 살뜰하게 챙기는 ‘츤데레’ 모습을 보였다. 아내도 남편을 위해 새벽부터 도시락을 싸는 등 애정 넘치는 부부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동상이몽2’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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