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사진=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MBC 교양 파일럿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오는 12일 처음 방송된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이 시대의 며느리 이야기를 담아낸 리얼 관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의 가족 문화를 “전지적 며느리시점”에서 관찰, 자연스럽게 대물림되고 있는 불공평한 강요와 억압이 “이상한 나라”에 벌어지고 있음을 도발적으로 문제 제기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독립 영화 ‘B급 며느리’와 웹툰 ‘며느라기’ 등 20~40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공감을 얻고 있는 이야기들처럼 며느리로서 겪는 다양한 사건과 감정들을 담았다.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며느리들의 삶은 변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족을 이루는 ‘나와 너’의 결합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집안 간의 관계 맺음으로 확장되는 대한민국의 결혼. 그 과정에서 사위는 언제나 ‘백년손님’으로 대우를 받고 며느리는 시댁에 도리를 지켜야 하는 ‘백년일꾼’으로 전락하는 ‘이상한 나라’가 펼쳐진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여성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하는 이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하게 꼬집어낼 신개념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서 대한민국 며느리들의 고민 해결사로 나설 MC로는 가수 이현우, 배우 권오중, 가수 이지혜 그리고 ‘좋은연애연구소’ 김지윤 소장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우선 대한민국 남편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결혼 10년차 가수 이현우와 결혼 23년 차 배우 권오중이 나섰다. 두 사람은 실제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 남편 대표로 남성들의 입장을 대변할 예정이다. 또 여자 MC로는 결혼 7개월 차 가수 이지혜와 결혼 12년 차로 연애를 넘어 결혼까지 섭렵한 김지윤 소장이 합류한다. 두 사람은 며느리의 일상을 관찰하고 공감 혹은 의문을 끝없이 던지며 주눅 들지 않은 당당한 며느리로의 성장을 요청하는 역할을 맡았다.

대한민국 며느리를 대표할 며느리 군단으로는 배우 민지영,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슈퍼 워킹맘 김단빈이 나선다. 이들은 ‘왜 꼭 며느리는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할 말 많은 대한민국 며느리들을 대표해 출연한다.

배우 민지영은 ‘사랑과 전쟁’에서 시청자들에게 당찬 모습으로 낯익은 ‘국민 불륜녀’. 하지만 드라마 밖의 그녀는 지난 1월 쇼호스트 김형균과 웨딩마치를 올린 결혼 3개월 차 새댁으로 이리저리 눈치 보는 새댁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로 알려진 박세미는 20살 때 지금의 남편을 처음 만나 5년 간의 열애 후 결혼에 골인한 결혼 6년 차로 임신 8개월에 20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전형적인 대한민국의 며느리다. ‘시댁은 아무리 겪어도 모르겠다’는 박세미는 프로그램을 통해 육아, 출산, 맞벌이 등 대한민국 며느리라면 누구나 폭풍 공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낱낱이 공개한다.

마지막으로 두 딸을 키우고 있는 결혼 4년 차, 워킹맘 김단빈이 출연한다. 개인 사업을 하면서 집안일, 육아는 물론 시부모님과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단빈은 시어머니에게 할 말은 하고 사는 신세대 며느리의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주며 ‘왜 며느리는 예쁨을 받아야 하는가’, ‘왜 며느리는 시댁에서 일을 해야 하는가’ 등의 며느리에게 강요되는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들은 같은 며느리로의 처지지만 서로 다른 ‘이상한’ 환경에 처한 모습을 보여주며 상상 이상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오는 12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을 내보낸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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