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 김남주X지진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김남주, 지진희 / 사진제공=JTBC ‘미스티’ 방송화면

애틋함과 애증의 경계에 선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김남주, 지진희의 어른 멜로가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미스티’에서 이들은 남들이 보기에는 한 폭의 그림처럼 완벽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5년 전부터 각방을 쓰기 시작한 쇼윈도 부부 고혜란(김남주)과 강태욱(지진희)을 연기한다. 서로에게 남아 있는 건 애정이 아닌 책임감처럼 보였지만, 회마다 조금씩 공개되는 이들의 멜로 스토리는 보는 이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난 결혼 같은 거 안 해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것도 아주아주 많은 사람이라구요”라는 말처럼, 결혼보단 성공이 우선이었던 혜란. 성공하려면 사랑에 빠질 시간조차 없었기 때문에 처음 만나자마자 “저녁이나 먹읍시다”라며 다가오는 태욱에게 쉽사리 다가갈 수 없었고 결혼하자는 그의 말에 “나는 너 사랑 아니야”라고 딱 잘라 말했다.

하지만 혜란의 마음을 알고서도 태욱은 기꺼이 “네 명함 해줄게. 네가 어떤 모습을 원하든 내가 그렇게 해준다고”라며 청혼했다. 결혼 후, 혜란이 아이를 지워가며 앵커 오디션을 보자 미움과 실망감에 벽을 쌓았지만, 아내의 사소한 변화까지 알아차리고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가장 먼저 손을 잡아줬다. 급기야 케빈 리(고준) 살인 용의자가 된 아내의 변호인이 돼주기로 한 대목에선 그의 애틋한 사랑이 정점에 달했다.

태욱은 자신의 사랑으로도 바꿀 수 없는 혜란이 밉고 실망스러워 차가운 말을 내뱉지만,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숨길 수 없는 사랑이 담겨 있다. 혜란 역시 사랑보단 성공이 중요한 것 같지만, 과거 밥 먹자는 태욱의 말에 약속 시간 보다 일찍 나와 기다렸고 자신의 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그의 진심에 마음이 움직였다. 서로를 향한 애정이 남아있음에도 매일 멀어져가는 혜란, 태욱 부부가 위기를 기회로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을지 기대와 궁금증이 더해진다.

‘미스티’ 15회는 오는 16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