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지난 26일 ‘슈퍼마라도나 개그라이브 in 한국’ 공연이 서울 홍대 윤형빈 소극장에서 열렸다. / 사진제공=윤소그룹
지난 26일 ‘슈퍼마라도나 개그라이브 in 한국’ 공연이 서울 홍대 윤형빈 소극장에서 열렸다. / 사진제공=윤소그룹
역시 웃음은 만국 공통어였다. 윤소그룹과의 첫 내한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일본의 개그팀 슈퍼마라도나 이야기다.

슈퍼마라도나(타나카 카즈히코·타케치 세이고)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인근 윤형빈소극장에서 ‘슈퍼마라도나 개그라이브 in 한국’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는 슈퍼마라도나와 함께 개그팀 스마일(세토요 오스케·우이에이 요시타카)도 함께해 풍성함을 더했다.

다소 낯설 수 있는 일본 팀 공연에도 불구하고 윤형빈소극장은 슈퍼마라도나를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로 붐볐다. 이들의 얼굴은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일본의 만담을 가까이에서 만난다는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본 공연이 시작되자 슈퍼마라도나는 만담부터 콩트, 토크로 구성된 종합 개그 선물 세트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일본 정통 만담과 특유의 재기발랄한 토크는 시종일관 객석에 웃음 폭탄을 안겼다. 일본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관객들도 슈퍼마라도나의 넘치는 에너지에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공연을 위한 슈퍼마라도나의 준비도 돋보였다. 공연 중반 토크 타임 중 즉석 한국어 콩트를 선보인 것. 특히 사회를 맡은 윤소그룹의 수장 윤형빈은 콩트에 참여하며 일본 개그팀과의 찰떡 호흡으로 눈길을 끌었다.

극락기획단의 손헌수와 윤소그룹 소속 신인개그맨 안양교·신규진·최지용·김건·허미진·조영빈·최우선 등 역시 무대에 올라 ‘해상구조대’ ‘가벼운 사랑’ ‘라스트 스테이지’ 등의 코너로 관객들을 만났다. 한국과 일본 개그의 다채로운 매력을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슈퍼마라도나의 타나카 카즈히코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한·일간의 거리는 우리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웃음으로 교류하면 서로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고 느꼈고,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셔서 놀랐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케치 세이고는 “웃음은 통한다!”라고 짧은 소감으로 타나카 카즈히코에게 핀잔을 듣는 등 웃음을 남겼다.

이번 공연을 함께한 윤형빈은 “윤형빈소극장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드릴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쁘다. 더욱이 한국과 일본의 개그 문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였다. 앞으로도 다양한 웃음을 전해드리기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윤소그룹이 되겠다”고 전했다.

‘슈퍼마라도나 개그라이브 in 한국’은 일본 최대 기획사 요시모토 흥업 소속의 개그맨 콤비 슈퍼마라도나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하는 일본 스타일의 개그 공연. 슈퍼마라도나는 일본 최대 개그경연대회 ‘M-1 그랑프리’에서 2년 연속(2015~2016) 결승에 진출한 실력파 개그맨들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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