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이파니/ 사진제공=리리컴퍼니
이파니/ 사진제공=리리컴퍼니
이파니가 6년 만에 가수로 컴백했다. “행사의 여왕”이 되고 싶다면서도 “또 말아먹지 않기를 바랄뿐”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파니는 29일 오후 서울 대치동 강남구민회관에서 3집 싱글앨범 ‘리얼공감’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그는 이날 무대에서 타이틀곡 ‘내장지방 털어’와 더블 타이틀곡 ‘유부녀’를 선보이며 상반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장지방 털어(내지털)’ 무대를 마친 이파니는 “오늘 6년 만에 앨범을 발매했다. 6년 전에 결혼해서 아이를 키워놓고 나오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파니는 ‘내지털’ 무대에서 국내에서 보기 드문 트래폴린 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노래를 들으며 재미있게 다이어트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트램폴린 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유부녀라고는 믿기지 않는 몸매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관리를 심하게 했는데 그만큼 고생도 많았다”며 “여러분들도 열심히 하면 (나처럼)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내장지방 털어’는 록 스타일의 경쾌한 리듬이 돋보이는 곡으로, ‘지방을 털어버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파니만의 분위기가 담긴 새로운 ‘다이어트송’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파니/ 사진제공=리리컴퍼니
이파니/ 사진제공=리리컴퍼니
이어 ‘내장지방 털어’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타이틀곡 ‘유부녀’ 무대를 선보였다. 이파니 특유의 ‘뽕필’이 담긴 세미 트로트 곡이다. 무대를 마친 그는 “유부녀의 마음을 앙칼지게 표현했다”며 “가사를 직접 쓰고 기획까지 했다.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파니는 ‘유부녀’ 뿐 아니라 이번 앨범에 실린 전곡의 작사를 비롯한 작업 전반에 참여했다. 그는 “과거 기획사한테 당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스스로 재미있게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며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파니를 보통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으로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작품을 하는 사람이네’라는 생각도 해 주셨으면 좋겠다. 제 작품이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데뷔 11년 방송인 이파니가 가수인 걸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간 대부분 예능 프로그램이나 영화 등을 통해 활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파니는 2008년 첫 번째 앨범 ‘Playboy’를 발표한 데 이어 2009년 ‘오빠’, 2011년 ‘Lovely Day’ 등의 음반을 발매하면서 가수 활동을 병행해왔다.

이파니는 “누가 돈을 투자해서 앨범을 내느냐고 묻던데 내 돈으로 냈다. 남편도 ‘진짜 못 할 짓’이라고 하더라. 그래도 잘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행사의 여왕을 하고 싶다”면서도 “또 말아먹지 않기를 바랄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마지막으로 “원래 악플을 보지 않았는데 나이를 먹으니까 보게 되더라”며 “살살 다뤄 주셨으면 한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쇼케이스 현장에는 개그맨 정종철, 트로트가수 김혜연, 가수 황인선, 언더독, 전 레슬링 국가대표 심권호 등 유명인들이 자리해 이파니의 새 앨범 발표를 축하했다.

김혜연은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하더라. 연기부터 사업, 육아, 그리고 가수까지 정말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준비하는 모습만 봐도 무대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보였다”고 칭찬했다. 또 정종철은 “10년 전 파니를 만났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미모와 몸매를 가지고 있다. 대중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그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관리해 온 거 아닌가 싶다. 운동할 때 ‘내장지방 털어’를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파니의 ‘리얼공감’은 29일 정오 공개됐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