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엄마 이야기', 강한 모성과 위대한 사랑 전하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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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엄마 이야기’ /
사진제공=종로문화재단

안데르센 동화연극 ‘엄마 이야기'(연출 한태숙)가 지난 21일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작품은 전국 지자체 최초, 수도권 유일의 어린이전용극장인 ‘아이들극장’의 개관 1주년 기념 공연이다.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1일까지 아이들극장에서 초연된 안데르센 동화연극 ‘엄마 이야기’는 덴마크 동화작가 한스 안데르센의 ‘어머니 이야기’를 각색했다. 아이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엄마의 강한 모정을 통해 위대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죽음의 섭리를 통해 삶의 중요한 가치를 깨닫게 한다.

아이들에게 사랑과 더불어 죽음의 의미를 가르치는 이번 작품은 “시각적 무대 미학과 예술적인 캐릭터 구성이 어린이 극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과 더불어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관객을 숨죽여 집중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열연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대한민국 연극 무대를 이끌어온 연극계 대모 박정자는 죽음 역을 연기하며, 공포와 따스함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는 평을 얻었고, 끝없는 모성을 드러내는 엄마 역의 전현아 배우는 죽은 아들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아들 태오 역의 김성우는 엄마를 떠나 죽음의 여정을 떠나는 불안한 아이의 감성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으며, 문지기 역의 허웅, 괴물물고기 역의 이지혜, 문지기가 키우는 짐승 하카탁 역의 이정국은 독창적인 몸짓이 돋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엄마 이야기’는 어린이 눈 높이에 맞는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도 꾸준히 마련했다. 공연장 로비를 전시 갤러리로 탈바꿈해 그림책 ‘어머니 이야기’ 원화를 전시할 뿐만 아니라 이번 작품의 주제를 미학적으로 표현한 대형 오브제를 전시함으로써 이색적인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고, 공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예술 강사와 함께하는 관객 참여 워크숍 시간을 마련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제작진은 “이번 작품은 기존의 밝고 명랑한 어린이 공연들과는 차별화된 작품으로, 무서우면 무서운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아이들이 극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삶의 가치를 깨닫길 바랐고, 아이와 부모가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공감하고, 소통하길 바랐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엄마의 사랑에 대해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관심과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관객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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