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힘쎈여자 도봉순’
‘힘쎈여자 도봉순’
‘힘쎈여자 도봉순’이 단 4회 만으로 괴물 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했다.

시청률 상승 추이도 역대급이다. 4일 방송된 JTBC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4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8.7%, 전국 기준 8.3%를 기록하며, 단 4회 만에 시청률 8%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3회 방송이 기록한 수도권 7.0%, 전국 6.1%에서 각각 1%포인트와 2.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4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美친 기록행진을 이어가는 ‘힘쎈여자 도봉순’은 이미 ‘밀회’의 기록을 넘어섰고, ‘무자식 상팔자’가 세운 자체최고시청률 9.23%(전국 기준) 추월만 남겨두고 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지난 달 24일 4.04%(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라는 시청률로 출발한 뒤 2회 6.04%, 3회 7.0%, 4회 8.7%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한 자릿수가 바뀌는 가파른 상승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방송가 안팎에서도 극중 ‘괴력 만렙녀’ 도봉순의 힘만큼 압도적인 ‘힘쎈여자 도봉순’의 시청률 고공행진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

◆ 1회, ‘괴력만렙’ 도봉순 탄생! 도봉순의 불주먹 사이다 응징

작지만 용감한 도봉순(박보영)이 선사하는 사이다 한 방을 보는 맛에 ‘힘쎈여자 도봉순’을 본다는 시청자들이 많다.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1회부터 ‘괴력 만렙녀’ 도봉순의 사이다 활약이 시작됐다. 공사장에서 시비가 붙은 김광복(김원해) 일당들을 작은 불주먹 단 몇 방으로 일망타진하며 위기에 처한 유치원 버스 기사를 구해낸 것. 숨겨왔던 힘을 오랜만에 드러낸 이 장면은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은 물론, 도봉순의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 지금껏 도봉순보다 강렬한 걸크러시 여주인공 캐릭터가 있었던가. 도봉순은 여타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여주인공에 대한 편견을 완벽히 깨부수며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히로인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 1회, 도봉순 vs 공비서, 역대급 포복절도 닭싸움

첫 회부터 큰 웃음을 선사한 전석호와의 닭싸움 장면은 시청자들 역시 최고로 뽑는 핵웃음 명장면. 안민혁(박형식)의 말많은 비서이자 해병대 출신인 공비서(전석호)는 도봉순의 연약해보이는 겉모습만 보고 얕봤다가 큰 코 다치고 말았다. 안민혁의 제안으로 닭싸움에 임했다가 도봉순의 한 방에 나가떨어져 꼬리뼈가 나가고 만 것. 슬쩍 건들기만 했을 뿐인데 한방에 날아가는 전석호의 허무한 얼굴 표정이 시청자들을 배꼽잡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웃음을 넘어 눈물마저 쏙 뺀 명장면. 여기에 병맛美 넘치는 CG와 연출, ‘울게하소서’의 음악이 어우러지며 ‘힘쎈여자 도봉순’의 매력이 극대화된 명장면으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 4회, ‘멍뭉커플’ 박보영♥박형식 설렘포텐! 설레지 않은 장면이 없다!

4회에서는 도봉순과 안민혁의 심쿵 장면들이 속출했다. 경호원 도봉순은 안민혁이 쇠구슬총을 맞고 팔에 부상을 입자 가뿐히 안아들고 뛰기 시작했다.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뒤바뀐 듯한 이 상황은 ‘힘쎈여자 도봉순’이라면 가능한 얘기다. 이와 함께 영화 ‘보디가드’ OST가 흘러나오면서 극의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가까이서 치료해주는 도봉순을 보고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안민혁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이기도.

또한 안민혁은 클럽에서 만취댄스를 추다 흥이 과한 나머지 봉마저 뽑아버린 도봉순을 귀엽다는 듯 바라보는 것도 모자라, 자신에게 막말을 퍼부으며 술주정을 부린 도봉순을 떠올리며 귀여워 죽겠다는 듯이 본심을 드러내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처럼 급속도로 가까워진 멍뭉커플 도봉순 안민혁은 60분 내내 설렘 지수를 급상승시키며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이 됐다.

◆ 2회, 박형식 vs 지수, 극과극 두 남자의 불꽃매치..시청자는 행복한 고민

LTE급 전개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힘쎈여자 도봉순’은 2회 방송 말미엔 심쿵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도봉순을 사이에 둔 치명적 매력남 안민혁과 츤데레 박력남 인국두(지수)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폭발한 것. 두 사람은 멋짐 폭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기싸움으로 여심을 뒤흔들었다.

이와 더불어 4회에서 공개된 인국두를 향한 도봉순의 오랜 짝사랑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도봉순이 국두앓이에 빠지게 된 과거와 왜 더욱 자신의 괴력을 인국두 앞에서 숨겨야만 했는지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이 드러났다. 과거 도봉순은 코스모스같이 하늘하늘한 여자가 이상형이라는 인국두의 한 마디에 철저히 자신의 힘을 인국두에게 숨겨왔다. 그리고 도봉순은 인국두가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잘해주자 참아왔던 울분을 토하며 인국두에게 따지기에 이르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민혁의 등장으로 도봉순의 오랜 짝사랑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핵웃음 신스틸러들이 열연한 모든 신이 명장면

박보영·박형식·지수부터 심혜진·유재명·임원희·김민교·김원해·전석호까지 ‘힘쎈여자 도봉순’ 속 캐릭터들은 전부 살아있다. 개성도 넘친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입을 모아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칭찬했듯, 각 인물들은 구멍 하나 없는 연기로 최강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그래서 명장면도 하나만 꼽으라면 서운할 정도. 노골적으로 딸 도봉순을 안민혁과 엮으려 하는 황진이(심혜진) 여사, 그리고 도봉순에게 얻어맞고 꼬리뼈까지 나간 공비서, 도봉순만 보면 소변도 흘리는 김광복까지 곳곳에 배치된 로맨스와 코믹 장면은 한 장면이라도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수도 있다. 특히 심혜진이 박보영에게 박형식을 덮치라고 지시하는 장면과, 김원해의 포복절도 병원신은 방송 이후에도 연일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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