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 양세종 / 사진제공=SBS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 양세종 / 사진제공=SBS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와 양세종의 합이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수목 스페셜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 4회에서 서지윤(이영애)과 한상현(양세종)은 사임당의 비망록 속 금강산도의 비밀에 한 걸음 다가갔다.

사임당(박혜수)의 어머니 용인 이씨(이경진)는 운평사 사건때문에 안견의 금강산도를 오죽헌 안채 벽지안에 숨겨두었다. 금강산도의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있는 비밀에 서지윤과 한상현은 강릉 오죽헌으로 향했지만 이미 한 차례 철거되고 복원된 오죽헌에서 금강산도를 찾을 수 없었다. 서울로 돌아와 시어머니 김정희(김해숙)의 못마땅한 눈초리에 괴로워하던 서지윤은 한상현이 전한 비망록 해석본을 다시 받아들었고, 비망록을 통한 금강산도 추적을 이어갔다.

금강산도 위작 스캔들에 연루됐던 악연 서지윤과 한상현은 함께 비망록을 추적, 티격태격 깨알 캐미로 시청자들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가정과 일 모두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강단있게 해야 할 일을 해나가고 있는 서지윤과 스쿠터를 타고 강릉에 가겠다는 4차원 발상을 하거나 안채 벽을 살펴보겠다며 무작정 오죽헌 안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하는 직진남의 면모를 갖춘 한상현이 시종일관 유쾌한 호흡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동시에 두 사람이 과연 금강산도의 비밀을 알아낼 수 있을지 긴장감도 놓치지 않으며 현대극 분량을 이끌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사임당의 운명은 뒤흔든 운평사 사건이 전개되며 압도적인 몰입감과 흡입력을 선사했다. 풋풋한 첫 사랑을 나누던 사임당과 이겸은 이별했고, 사임당의 아버지 신명화는 “삶을 선택하라”는 유언을 남긴 뒤 죽음을 맞았다. 이영애의 사임당이 본격 등장을 알리면서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와 운평사 사건으로 얽힌 석순(윤예주 분/휘음당), 중종(최종환), 민치형(최철호)과의 악연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사임당’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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