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THE K2’에서 경호원 성규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재우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THE K2’에서 경호원 성규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재우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재우(25)는 tvN ‘더 케이투(THE K2)’ 촬영 중 특별한 경험을 했다. 자신의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을 펑펑 쏟으며 악수를 청하는 한 고등학생의 팬을 만났다. 이재우는 너무나도 신기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11년 연극으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지만 드라마 출연은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2016) 이후 ‘더 케이투’가 두 번째다. 이재우는 ‘더 케이투’에서 ‘K1’ 제하(지창욱)의 선배이자 ‘J4’ 미란(이예은)과 유쾌한 사랑을 선보인 성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어딘가 허술해 보이지만 긍정적이고 재치 있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더 케이투’를 통해 연기가 즐겁다는 걸 깨달았다”던 이재우의 이야기는 이제부터다.

10. ‘더 케이투’가 종영했다.
이재우 :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되게 허전하다. 선배들과 스태프들을 만나고 싶고, 공허함이 꽤 크다.

10. ‘더 케이투’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후 두 번째 작품이었다.
이재우 : 이번에도 역시나 많은 것을 배웠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할 때보다 연기적으로 조금 더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현장에 갔다. 애드리브를 많이 준비했는데, 제작진과 선배들이 내가 준비한 것들을 모두 다 펼칠 수 있게 해줬다. ‘더 케이투’를 하면서 연기를 행복하고, 또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10. ‘더 케이투’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재우 :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생겼다. 감격스럽다. 이런 날을 꿈꿔왔는데 오묘했다.

10.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재우 : 연락이 끊겼던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커피집에 갔는데 날 알아보고 커피도 공짜로 주더라. 놀라운 경험도 했다. 촬영하다가 잠깐 머리도 식힐 겸 밖에 나왔는데 몇 명 고등학생이 나를 보고 “K1이다”고 외치면서 다가오더라. 한 학생은 눈물까지 흘렸다. 너무 좋다고 악수 한 번 해달라고 말하는데, 당황스러웠지만 감사했다. 그 모습을 보니까 좋기도 했지만, 마음이 무거워졌다. 앞으로 행동거지를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THE K2’에서 경호원 성규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재우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THE K2’에서 경호원 성규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재우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지창욱과 신경전을 펼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재우 : 부담감이 컸다. 잘하고 싶었다. (지)창욱 형이 불러서 갔는데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하더라. 너랑 나랑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자고 긴장을 풀어줬다. 그래서 이날 준비한 애드리브를 다 할 수 있었다. 창욱 형이랑 놀 듯이 촬영했다.

10. 보디가드 역할이었는데 액션신이 많지는 않았다.
이재우 : 제작진에게 액션스쿨을 가야 하냐고 물어봤는데 그럴 필요 없다고 하더라.(웃음) 성규 역이 허당기가 많은 인물이었다. 준비과정에서 힘든 거나 딱히 애쓴 것은 없고 즐겁게 하려고 했다. 김재하가 일처리를 다 해놓고 나면 헐레벌떡 뛰어와서 ‘어떻게 된 거야’라고 상황을 살피는 일이 많았다.

10. 이예은과 러브라인이 인상 깊었다.
이재우 : (이)예은 누나하고도 학교 선후배 사이다. 촬영장에서 서로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우리 둘이 창욱 형과 윤아 누나 옆에서 키스신을 하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는데, 아이디어를 많이 공유했다. 우리 키스신은 아름답기보다 웃겨야 된다는 거였다. 그러고 나니까 인터넷 커뮤니티에 현실과 이상의 차이라고 올라오더라. 나와 예은 누나는 현실이고, 창욱 형과 윤아 누나는 이상이라고!

10. 윤아가 누나인건가?
이재우 : 그렇다.(웃음) 윤아 선배가 누나였다. 윤아 선배가 나보고 누나라고 부르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모든 스태프들이 징그럽다고 질겁하더라. 난 그냥 계속 이 얼굴이었다. 나이가 들면 동안 소리 들을 거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웃음)

10. 윤아와의 촬영은 어땠나?
이재우 : 아무래도 긴장을 많이 했다. 내가 고등학교 때 소녀시대는 거의 우상이었다. 그런 분과 연기를 하려니까 떨리더라. 조명을 안 비췄는데 윤아 누나 부분만 환했다. 성격도 되게 소탈해서 신기했다.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THE K2’에서 경호원 성규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재우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THE K2’에서 경호원 성규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재우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이재우 : 원래는 연출자가 꿈이었다. 수리 점수가 낮아서 입학사정관제도를 노렸다. 연기를 한다고 플러스가 되지 않을까 해서 연기학원을 등록했다. 학원에서 정기공연을 했다. 커튼콜이 올라가고 박수를 받았는데, ‘이거다’ 싶었다. 연기의 매력을 알아버렸다. 그 뒤 어머니한테 말씀을 드렸더니 ‘날 원망하느니 네가 후회하라’고 말씀하면서 연기하는 걸 허락해줬다.

10. 방송 매체가 아닌 연극부터 시작을 했다.
이재우 : 대학교 선배들이 못생겼으면 군대부터 빨리 갖다 오라고 말하더라.(웃음) 욕심은 났지만 섣불리 발을 담그기가 어려웠다. 군대를 다녀온 뒤 연극으로 먼저 내공을 다지자고 마음먹었다. 내가 목표했던 것보다 빨리 드라마에 출연을 하게 됐다.

10. 현재 어머님의 반응이 궁금하다.
이재우 : 학교 다닐 때 선배한테 ‘언제쯤 연기로 효도를 할 수 있을까요?’라고 했는데 ‘연기를 시작한 거 자체가 불효다’라고 말하더라. 그때 참 슬펐다. 그런데 요즘은 어머니에게 연기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10. 지창욱과는 대학교 선후배 관계이자 한 소속사 동료이기도 하다.
이재우 : 회사 대표님과 미팅을 했는데, 창욱 형이 있던 회사였다. 창욱 형이 나에게 전화를 해서 ‘즐기면서 하라’라고 조언을 해줬다. 같이 학교를 몰려다니던 선배들 중 한 분이었다. 촬영장에서도 든든하고 많이 챙겨줬다. 참 다정다감하다. 남자에게 설렘을 느끼면 안 되는데.(웃음) 창욱 형은 늘 잘하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 즐겁고, 재미있게 하라고 한다. 그래서 ‘더 케이투’를 찍으면서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을 했다. ‘더 케이투’가 많은 걸 바꿔놓았다. 일이 좋아졌다. 선배들이 연기를 일로 대하면 데뷔를 해도 불행지고 힘들 거라고 했는데, 다행히도 나는 연기가 재밌고, 설렘 가득하다.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THE K2’에서 경호원 성규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재우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THE K2’에서 경호원 성규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재우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롤모델이 있다면?
이재우 : 소지섭 선배가 롤모델이다. 남자들의 로망인 ‘간지’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소지섭 선배는 자신만의 영역이 확실하게 있다.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 소지섭 선배가 ‘주군의 태양’으로 연기대상에서 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으로 ‘거짓 연기를 보여준 거 같아서 죄송하다. 앞으로 그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통의 수상소감과는 달랐다. 자신의 연기를 고찰 하는데, 굉장히 새롭더라. 그런 고백이 멋있어서 더 좋아지게 됐다.

10. 향후 계획은?
이재우 : 아직 결정된 차기작은 없고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일단은 닥치는 대로 연기를 하려고 한다. 연기를 할 수 있으면 무엇이든 할 것이다.

10.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이재우 :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꿈이다. 조니뎁이 분장을 하고 연기를 하면 사람들이 그인지 모르지 않나. 그렇게 확확 변신할 수 있는 배우를 꿈꾼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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