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인턴기자]
배우 하정우가 조진웅과의 외모 관리 각축전에 대해 설명했다.

2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제작보고회에서 조진웅은 노역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 감량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아가씨(김민희)의 이중적 후견인 역할을 맡은 조진웅은 히스테릭한 노인 역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고 설명하며 “(하)정우 씨도 살을 상당히 많이 뺐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정우는 “재미있었던 부분은 저희 영화에서 여배우들은 체중 감량이나 외적인 부분을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도리어 남자 배우 둘이서 ‘살을 더 빼야 하는 것 아니냐’, ‘얼굴에 주름이 더 펴져야 하는 거 아니냐’, ‘(화장품은) 뭘 바르냐’ (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이어 “그래서 감독님께서 (조)진웅이 형이랑 저랑 둘이서 아가씨들 같다는 얘기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6월 개봉.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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