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임휘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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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파 간부 결혼식이 화제인 가운데, 예식장 곳곳에서 낯익은 연예인들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부산을 기반으로 한 유명 폭력조직인 칠성파의 행동대장 권 모(56)씨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칠성파 조직원 90여명을 비롯해 다른 폭력조직 간부 등 총 25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칠성파는 지난 1993년, 칠성파 행동대장과 조직원들은 세력 확장을 견제한다는 이유로 ‘신20세기파’의 행동대장을 흉기로 10차례 넘게 무차별 난자해 살해한 바 있다. 이는 배우 장동건과 유오성 주연의 영화 ‘친구’로 만들어져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또한 2009년 11월 11일 서울 강남의 청담사거리에서 다른 폭력조직인 ‘범서방파’와의 이권다툼으로 조직원 약 200명을 동원해 회칼과 야구방망이 등으로 이른바 ‘강남 칼부림 대치’사건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2010년에 칠성파 두목 이강환에 이어 최근엔 부두목도 검거되며 세가 위축됐다.

그럼에도 권 씨의 결혼식은 25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호화롭게 치뤄졌다. 호텔 측에 따르면 하객 1인당 10만 원이 넘는 식사가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 사회와 축가도 유명 연예인들이 담당했고, 식장 입구에는 건설업체 등에서 보내온 화환들이 길게 늘어섰다.

결혼식 사회는 가수 겸 탤런트 A씨가 맡았고 또 다른 가수 겸 탤런트 B씨가 하객으로 참석하는 등 하객 곳곳에서 연예인이 보였다는 전언이다.

이에따라 서울 송파경찰서는 강력팀 형사 등 300여 명의 경찰 인력을 식장 주변에 배치했지만 결혼식이 끝난 후 별다른 충돌없이 조직원들은 식 종료 직후 부산으로 돌아갔다.

임휘준 인턴기자 sosukehello@
사진. YTN 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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