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 존 내시를 연기한 러셀 크로우
‘뷰티풀 마인드’ 존 내시를 연기한 러셀 크로우
‘뷰티풀 마인드’ 존 내시를 연기한 러셀 크로우

[텐아시아=정시우 기자]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실제 모델이자 게임이론으로 노벨상을 수상했던 천재 수학자 존 내쉬(86)와 그의 부인 앨리시아 내쉬(82)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존 내시와 부인 얼리샤 내시가 전날 오후 4시30분께 미국 뉴저지주 턴파이크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택시가 가드레일과 충돌하면서 모두 숨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내시 부부가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택시 밖으로 튕겨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내시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작은 마을 블루필드에서 전기기사인 아버지와 평범한 가정주부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1950년 프린스턴대에서 쓴 박사학위 논문 ‘비협력 게임’을 통해 게임이론을 처음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학문적 성과를 충분히 인정받기 전에 정신분열증에 빠졌지만, 게임이론으로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보상받았다. 내쉬의 이론은 이내 경제학, 국제관계학, 정치학 등 각종 학문에 도입됐다.

정신분열증에 시달리면서도 수학과 경제학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룩한 내시의 파란만장한 일생은 러셀 크로우 주연의 영화 ‘뷰티풀 마인드’로도 옮겨졌다. 영화는 200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러셀 크로우는 내시 부부의 갑작스러운 부음을 접하고 트위터에 “충격이다. 존과 얼리샤,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보낸다. 아름다운 이성(beautiful minds), 아름다운 열정(beautiful hearts)”이라고 추모의 글을 올렸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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