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드림콘서트’
‘2015 드림콘서트’
‘2015 드림콘서트’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아이돌 콘서트의 성지, ‘드림콘서트’가 흥겨운 축제의 장을 펼쳤다. ‘드림콘서트’는 지난 1995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21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사랑한다 대한민국-2015 드림콘서트(이하 드림콘서트)’라는 타이틀로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 내로라하는 아이돌그룹이 총출동하는 만큼 다채로운 야광봉 색깔과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듣는 것은 ‘드림콘서트’의 백미. 지난 2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드림콘서트’에서도 4만 5,000여 명의 관객들이 모여 큰 함성으로 공연장을 채웠다.

시작은 갓세븐 마크와 잭슨, 그리고 MC 이특이 펼치는 스페셜 스테이지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걸그룹 레드벨벳이 상큼함으로 나인뮤지스가 섹시함으로 공연의 열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데뷔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몬스타엑스나 로미오 같은 신인부터 씨엘씨, 오마이걸, 러블리즈, 베리굿, 라붐 등 신예 그룹들의 무대가 차례로 이어졌다. 샤이니, 엑소, 인피니트, 카라, 포미닛, B1A4, 빅스, 방탄소년단, 비투비, EXID, 갓세븐, 헤일로, 시크릿, 씨스타, 소나무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음악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스페셜 스테이지도 ‘드림콘서트’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갓세븐 유겸과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스페셜 스테이지, MFBTY-B1A4 바로-방탄소년단 슈가, 랩몬스터-엑소 찬열-레드벨벳 웬디의 콜라보 무대, 조영남-언터쳐블-B1A4 산들-빅스 레오의 콜라보 무대가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다.

오랜만에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는 인피니트와 B1A4의 모습도 반가웠다. 인피니트는 ‘백’와 ‘파라다이스’를 선보이며 돌아온 칼군무돌의 위엄을 선보였다. 이날 성규가 솔로로 첫 지상파 1위를 달성해 뜻 깊은 무대가 됐다. B1A4도 지난해 7월 발표한 ‘솔로데이’ 이후 오랜만에 국내 무대를 선보였다. B1A4는 바로와 산들이 스페셜 스테이지에도 참여해 다양한 모습을 선사했다.

카라, 헤일로, 스피드 등은 ‘드림콘서트’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카라는 26일 발표하는 신곡 ‘큐피드’를 첫 곡으로 ‘맘마미아’와 ‘스텝’까지 총 3곡을 선보이며 한류 그룹으로서 위용을 자랑했다. 이날 첫 공개된 ‘큐피드’는 허영지의 인상적인 랩과 ‘아슬아슬해 네가 아찔아찔해’ 등 귀에 쏙 들어오는 후렴을 자랑했다. 헤일로와 스피드도 대규모 대중이 모이는 ‘드림콘서트’를 컴백 무대로 선택하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뜨거운 함성과 떼창은 ‘드림콘서트’의 백미였다. 관객들은 가수들의 떼창포인트를 파악해 함께 노래를 부르며 ‘드림콘서트’를 즐겼다. EXID ‘위아래’, 비투비 ‘뛰뛰빵빵’, 포미닛 ‘미쳐’ 등 독특한 후렴구로 사랑받았던 노래들이 흘러나오자 흡사 대형 노래방을 연상케 하듯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시크릿은 최신곡보다는 ‘매직’, ‘마돈나’ 등 떼창을 유도하기 즐거운 곡을 선보였다. 객석 중간중간 안무를 따라하는 관객들의 모습도 보여 유쾌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가수들은 원곡을 리믹스하거나 대규모 댄서팀을 동원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4만 5,000여명이 모두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 ‘드림콘서트’가 21년째 만들어 오고 있다. 좋아하는 가수는 달라도, 아이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가 됐다. 오직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떼창의 향연, ‘드림콘서트’가 빛났던 순간이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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