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

[텐아시아=정시우 기자]김혜수 김고은 주연의 ‘차이나타운’(한준희 감독, 폴룩스픽쳐스 제작)이 개봉일을 확정했다. 영화의 출격일은 4월 29일, ‘어벤져스2’와 한 주 차이다.

영화 ‘차이나타운’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다.

오랫동안 차이나타운을 지배해온 엄마(김혜수)는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지닌 존재다. 한때 자기 식구에게도 철저하게 돈 계산을 하고, 몸으로 갚으라고 할 만큼 냉정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망설임이 없다.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을 곁에 두며 보스의 자리를 지켜온 엄마.

그녀에게 가장 쓸모 있는 아이는 바로 일영(김고은)이다. 쓸모 없어 세상에 버려진 아이 일영은 채무자에게 재떨이로 안면을 강타당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당한 만큼 되돌려준다. 살아남기 위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았던 일영은 어느 날, 채무자의 아들 석현(박보검)을 만나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친절함과 따뜻함을 알게 된다.

새로운 세상에 호기심을 가질수록 엄마에게는 쓸모 없는 존재가 되어가고, 일영은 점점 위태로워진다. 일영의 내면에 작은 균열을 만든 남자 석현은 아빠가 남긴 빚 때문에 늘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면서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다.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평범한 삶을 살던 석현 역시 일영을 만난 뒤 삶이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

우곤(엄태구)은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인물이다. 천벌을 받을 거라는 채무자의 말에 “그건 돈이 안되잖아.”라는 말로 응수하고 뜨겁게 달궈진 기름으로 상대를 위협하기도 하는 그는 엄마의 오른팔과 같은 존재다.

한 때 ‘엄마 새끼’였던 치도(고경표)는 차이나타운에서 유일하게 엄마를 위협하는 인물로 여유로운 웃음 뒤에 칼을 숨기고 있는 뱀 같은 남자다. 엄마의 말을 곧 법으로 아는 홍주는 지능은 낮지만 실행력 하나만큼은 아무도 따라 올 자가 없다. 마지막으로 욕망에 솔직한 소녀, 쏭은 여느 또래의 소녀들과 다를 바 없지만 차이나타운에서 살아남기 위해 갖은 사고를 치는 트러블메이커이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가족 같지만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채 차이나타운에서 살아남은 마가네 식구들과 일영을 흔든 남자 석현. 그들에게 펼쳐질 이야기는 올 봄 공개된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 영화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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