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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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권석정 기자]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며 호평 속에 종영했다.

지난 1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7일 마지막 방송까지 가열차게 달려온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김선미, 연출 손형석 윤지훈)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 속에 시청률 13%(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사극에 웃음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로맨틱 코미디 사극의 장르를 새롭게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들은 때로는 열정적으로 때로는 코믹하게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 장혁과 오연서는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철없는 황자에서 고려의 진정한 황제로 거듭난 장혁은 로맨스 코미디 연기는 물론 화려한 액션, 가슴 절절한 눈물까지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오연서는 여주인공 신율의 똑부러지는 면모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헌신적인 면모를 자유자재로 표현하며 매력적인 팔색조 연기를 선보였다.

두 배우의 탄탄하고 농도 짙은 연기력과 특급 케미는 ‘빛나거나 미치거나’ 흥행의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숨은 공로자라 할 수 있는 이덕화, 류승수, 김뢰하, 신승환은 각기 다른 캐릭터의 매력을 살아있는 연기력으로 소화해내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극중 장혁과 대결 구도를 형성한 왕식렴 역의 이덕화는 매회 시청자를 분노하게 만드는 악역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는데 일조했다. 류승수는 치명적인 독에 중독되면서 광기에 휩싸여 이성을 잃어가는 황제 정종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고려 최고의 무사 은천 역의 김뢰하는 특유의 개성강한 연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으로 드라마의 퀄리티를 한 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으며, 신승환은 맛깔 나는 사투리 연기와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길복’이라는 캐릭터를 인간미 넘치게 표현해 명품 ‘신스틸러’로서 활약을 펼쳤다.

특히,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이하늬와 임주환을 재발견한 기회였다.

이하늬는 황보여원 캐릭터에 맞춤옷을 입은 듯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야망에 불타오른 연기를 똑 부러지게 소화해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냉혹한 황궁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해질 수 밖에 없었던 공주의 내면을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하며 극중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왕욱 역을 맡은 임주환은 사랑하는 여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양보하는 로맨티스트남의 면모를 유연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들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빛나거나 미치거나’ 제작진 측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에 임해준 전 출연진과 모든 스태프 배우에게 감사하고, 한결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마지막까지 함께 해 주신 시청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저주받았다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황자 왕소(장혁 분)와 버림받은 발해의 공주 신율(오연서 분)이 하룻밤 혼례를 인연으로 운명적 사랑을 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사극. 지난 7일을 끝으로 종영했다.

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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