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 생애 봄날’
MBC ‘내 생애 봄날’
MBC ‘내 생애 봄날’

감우성이 묘하게 끌리는 매력으로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생애 봄날’을 통해 약 4년 만에 강동하 역을 맡아 브라운관에 복귀한 감우성은 멜로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내 생애 봄날’ 1, 2회분에서 강동하는 이봄이(최수영)에게 3종 굴욕을 맛봤다. ‘고약한 지구인 아저씨, 원시인, 찌질 3단 콤보’라며 요상한 별명으로 면박을 당한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런 묘사와 왠지 어울리는 추레함과 궁상이 최고조에 오른 못난 아저씨다. 정성스레 봄이가 만들어준 미역국을 무심한 듯 그릇 째 입에 대고 후루룩 마시거나 아내의 옷을 입고 있는 봄이의 모습이 못마땅해서 화를 냈다가도 미안했는지 이내 소심해졌다.

강동하의 속사정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 수정(민지아)이 그리울수록 더욱 사업에 매진했고 속은 점점 더 차가운 겨울이 됐다. 그러나 푸른이(현승민)와 바다(길정우)를 향한 진한 부성애와 축산업계를 대표하는 CEO로서 기품 있는 젠틀맨의 모습까지 갖춘 인물이 바로 강동하다.

감우성은 ‘기다렸다‘는 듯 강동하 역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과 깊이 있는 연기를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4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가 무색할 만큼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시청률 상승세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감우성의 맹활약 속에 ‘내 생애 봄날’ 2회분은 전국 8.7%(AGB닐슨 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회보다 0.6% 상승한 수치다. 수도권 시청률은 10.1%를 기록해 방송 2회 만에 두 자리 수를 돌파했다.

글. 윤소희 인턴기자 sohee816@tenasia.co.kr
사진제공. MBC ‘내 생애 봄날’ 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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