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최인호
‘영원한 청년작가’ 소설가 최인호가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침샘암이 발견돼 투병 생활을 시작한 지 5년만이다.

고인은 서울고 2학년 때인 19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벽구멍으로’로 입선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군사독재와 산업화로 인간 소외가 극을 이루던 시절, 꿈과 열정을 그린 그의 소설들은 청년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겨울나그네’ 등을 잇달아 펴내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으며 이 가운데 많은 작품이 영화로도 제작돼 인기를 누렸다.

이장호 감독의 1974년 ‘별들의 고향’(1974년),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1075년) 배장호 감독의 ‘고래사냥’(1984년)과 ‘깊고 푸른 밤’(1985년), 곽지균 감독의 ‘겨울나그네’(1986년) 등이 그에게 빚진 작품들이다.

사상계 신인문학상(1967), 현대문학상 신인상(1972), 이상문학상(1982), 아시아영화제 각본상(1986), 대종상 각본상(1986), 불교출판문화상, 가톨릭문학상(1998)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투병 중에도 장편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펴내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오전 7시30분이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최인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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