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국인 출입 금하는 국가 늘어
해외로케이션 촬영부터 행사 참여까지 'STOP'

영화 '피랍'·'교섭' 대형 작품들 줄줄이 멈춰
현빈, 하정우, 산다라박/사진=텐아시아DB
현빈, 하정우, 산다라박/사진=텐아시아DB
코로나19로 불거진 한국인 입국 금지에 한류 스타들도 예외는 없었다.

27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495명으로 늘었다. 한국의 감염자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해외에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강화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한류 스타들도 예외가 없어, 당장 해외 로케이션 촬영과 행사 참석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으로 tvN 최고 시청률을 거머쥔 현빈도 한국인이란 이유로 영화 '교섭' 촬영지로 떠나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주연배우 황정민도 마찬가지다.

임순례 감독의 신작 '교섭'은 중동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 한국인 인질들을 구하고자 낯선 땅에서 고군분투하는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 이야기를 그린다. 소재와 배경이 중동인 만큼 해당 지역 로케이션 촬영이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요르단과 이스라엘, 바레인 등에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면서 촬영 자체가 올스톱 위기에 처했다.

하정우, 주지훈 주연의 '피랍' 역시 난관에 봉착했다. 본래 3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촬영을 시작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가수 산다라박도 본래 예정됐던 프랑스 파리 콜렉션 참석이 취소됐다.

산다라박 출국을 담당했던 홍보사는 "산다라박이 27일 파리 콜렉션 참석 차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프랑스 정부에서 한국의 코로나 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돼 입국 검역을 강화했다"며 "진행 예정이었던 파리 출국 일정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2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한국 출발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43곳으로 집계됐다.

입국 금지 국가는 총 22곳으로 마이크로네시아, 모리셔스, 몰디브, 몽골, 바레인, 베트남, 사모아, 사모아(미국령), 세이셸,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엘살바도르, 요르단, 이스라엘, 이라크, 일본, 키리바시, 홍콩, 쿠웨이트, 투발루, 피지, 필리핀 등이다.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피지 등은 최근 14일 내 대구·청도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필리핀도 대구·경북 방문자에 한해 입국을 막고 있다.

대만, 마카오, 모로코, 모잠비크, 벨라루스, 영국, 오만, 우간다, 인도, 중국, 카자흐스탄, 카타르, 콜롬비아, 키르기즈공화국, 타지키스탄, 태국, 투르크메니스탄, 튀니지, 파나마, 파라과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등 21곳은 검역 강화와 격리 조치를 내리는 등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연예계도 비상이다. 한 관계자는 "일단 예정된 일정도 취소하는 분위기"라며 "추이를 지켜보긴 하겠지만, 이런 상황은 또 처음이라 다들 당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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